“최근 몇 달 간 미래의 10년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어요. 지금과 같이 진화하고 변해가겠지만 역시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MMMG의 디자인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꿈꾸고 있어요.”
배수열 대표의 강의 주제는 작은 브랜드의 커뮤니티. 작은 차이가 가치를 만든다는 배 대표는 ‘가치 순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가치 순환이란 ‘소비자가 상품을 보는 순간 자신들만의 가치를 주입해 또 다른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MMMG는 가치 순환을 위해 생각·마음·움직임 등 3가지를 브랜드 모토로 삼고 실천 중이다.
MILLIMETER MILLIGRAM이란 브랜드 네임에는 ‘생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작은 차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작은 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작은 가치가 모여 커다란 의미가 되는 삶을 가치 기준으로 두고 상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배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20대의 내 주변 친구들을 위한 물건을 만들고 싶었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책상을 떠올렸다”며 “이후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상상할 수 있는 노트와 볼펜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소해 보이는 책상 위 물건들은 MMMG만의 컬러를 가지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전달한다. 삶에 필요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감성을 가진 제품 역시 필요하다. 배 대표는 이러한 가치를 ‘마음’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시간·공간·국가의 개념이 약해지면서 문화적인 표현과 그 발전 방향은 다양해지고 있다. MMMG는 다양한 전시활동과 마니아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그들만을 공간을 만들고 소통을 이어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마니아들은 MMMG의 노트를 주고받는 ‘봉쥬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니아들은 자신들의 일상과 이야기를 기록하고 롤링페이퍼처럼 돌려 사용한다. 한권의 노트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노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가로수길 매장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윈도우에 쇼룸을 꾸며 운영 중이다.
쇼룸은 MMMG 상품뿐 아니라 폐품으로 만든 의자 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기 위한 공간으로 이용된다.
1999년 론칭한 MMMG는 지난 10년간 성장을 거듭해왔다. 물건들이 많이 팔릴수록 배 대표는 커뮤니티가 부족함을 느꼈다고 한다. 1년에 한번 오픈 하우스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지만 정기적인 만남이 필요했다. 대안은 2007년 3월 오픈한 MMMG 카페. 이곳에서 배 대표는 고객들과 소통하며 고객들이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배 대표는 여러 ‘움직임’을 진행했다. BMW 미니와의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네이버, 남산N타워, 시티은행, MBC 등과의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MMMG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해 파트너사의 효과적인 마케팅을 돕고 있다. 파트너 기업의 철학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분석해 정확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담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함께한 그린 윈도우 작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생활이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팬시 이외의 여행, 패션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배 대표는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로 사업이 진화해가고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문화로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지나간 10년을 정리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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