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미 글로벌 브랜드 격전지(激戰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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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SPAㆍ내셔널 플래그십 숍 명동 상권 대격돌

2010-01-25 오후 7:58:50

대한민국 패션 1번지 명동은 이제 국내 패션을 대표하는 상권으로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유력 브랜드들이 한판 승부를 펼치는 글로벌 패션의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명동 상권의 주요 쇼핑객도 기존 문화와 낭만의 거리 명동을 추억하는 중ㆍ장년층부터 영 쇼퍼로 대변되는 1525세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을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근에는 럭셔리한 비즈니스 호텔과 고급 백화점이 자리하고 있고, 섬유 무역회사들이 밀집된 오피스 건물이 포진해 있어 명동을 찾는 해외 관광객과 바이어들에게 한국 패션 시장의 진면목을 한눈에 파악할 있는 명소이자 쇼핑천국으로 손색이 없다. 명동으로 유입되는 고객들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변화되면서 상권을 형성하는 매장들도 다양한 업태를 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패션 스토어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중저가 화장품 숍과 커피 전문점 등의 라이프 스타일 숍이 상권의 절반을 이룬다. 패션 상권으로서의 명동을 살펴보면, 영층을 상대로 한 중ㆍ저가 브랜드와 보세숍이 다수를 차지 한다. 복종별로는 패션잡화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뒤를 이어 여성복과 캐주얼이 패션숍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스포츠 브랜드들이 빅 매장과 매출 상위 매장으로서 상권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명동은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의 패션 상권으로서 발달해 왔으나 최근 IT, 서비스 산업을 근간으로한 대중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해 줄 수 있는 편의 시설과 매장 형태를 달리한 콘셉 숍, 셀렉트 숍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 패션 의류 매장 못지 않게 비중이 높아진 화장품 숍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한류 스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접전이 치열하다. 또한 메가급의 매장 규모와 동일 상권 내 다수의 매장을 포진시킨 각 브랜드의 영업 정책은 매장별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핫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동 상권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점에서 의욕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해외 SPA 브랜드 진입 ‘규모의 경쟁 ‘ 명동은 주요 브랜드들의 메가 숍과 플래그십 스토어가 포진한 최대 상권이자 프리미엄 상권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규모의 경쟁에서도 330.6㎡(100평) 이상인 매장만 20여개가 훌쩍 넘는다. 명동 상권이 글로벌 패션의 한 모티브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망고」를 시작으로 국내 진출한 해외 SPA 브랜드들의 영향이 가장 크다. 바로 해외 SPA 브랜드들이 선보인 대형 매장은 우리나라 최고 ‘금싸라기’ 땅 명동에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내셔널 브랜드들에게 규모의 경쟁에 불을 붙인 계기가 됐다. 2005년 11월 롯데 영플라자에 입점한 「유니클로」는 1997년 말 명동 로드숍에 1785㎡(540평)로 현재 전개하고 있는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형 숍을 오픈했다. 명동 「유니클로」 로드숍의 폭발적인 고객 반응은 해외 브랜드들의 명동 로드숍 상권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 테스트 숍으로도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2007년 8월 1~3층까지 약 660㎡(200평) 규모로 오픈한 갭에 이어 2008년 새롭게 M플라자에 위치한 「자라」가 1529㎡(462평) 규모, 국내 첫 매장으로 명동에 입성한 「포에버 21」이 2603㎡(800평)규모로 자리잡으며 명동 상권의 빅뱅을 초래했다. 「자라」의 경우 현재 명동 상권에만 대형 숍 2곳과 백화점(영플라자) 1곳을 운영 중이다. 「망고」 역시 로드숍 한 곳과 눈스퀘어 1곳 등 명동에만 두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근 백화점뿐만 아니라 로드숍으로 독립 매장을 시작한 「유니클로의」 경우 국내 진입 첫해 연매출 300억원 달성 이후 매년 60%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오는 2012년 100호점 돌파와 함께 4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 3월 눈스퀘어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H&M」까지 가세한다면 명동은 해외 SPA 브랜드들의 격전지로서 새로운 글로벌 패션의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해외 SPA 브랜드에 대한 내셔널 브랜드, 로컬 브랜드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상권 관계자는 최근 명동 상권 변화에 대해 “단순히 해외 브랜드에 대한 경쟁의식이기 보다는 국내 패션 리더, 얼리 어답터들이 선호하는 ‘핫 플레이스’ 명동에서 우리나라 패션 시장의 미래를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11월 한국을 대표하는 SPA 브랜드로 론칭한 「스파오」를 빼놓을 수 없다. 명동 1호점을 오픈하면서 폭발적인 매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스파오」는 국내 최대인 2875㎡(약 870평) 규모로 의·식·휴가 결합된 복합 패션 매장을 선보이면서 해외 브랜드에 대적할 만한 양질의 측면을 보강했다. 「스파오」 명동점은 5개 층으로 구성되며 1층에서 3층까지는 남녀 캐주얼에서 이너웨어, 정장까지 총 12가지 카테고리로 700여개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스파오」는 2012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100개 매장, 1조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2012년 중국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15년 2조원의 글로벌 브랜드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 「빈폴」 「TNGT」 「후아유」 「티니위니」 「코데즈컴바인」 「테이트」 등의 내셔널 브랜드들도 명동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숍을 운영하며 한국 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숍 격전지 한편, 「아디다스」 「나이키」 「노스페이스」 「ABC마트」 「풋락커」 등 글로벌 스포츠, 슈즈 멀티숍 브랜드들은 우리나라, 명동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로컬 비즈니스로 상권을 리드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숍으로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슈즈 멀티숍 「ABC마트」는 명동 상권에만 3개의 대형 플래그십 숍을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의 경우 스포츠, 캐주얼 헤리티지를 살린 대형 규모의 슈즈 마트 콘셉을 고스란히 옮겨 연일 이어지는 세일 상품과 다수의 브랜드ㆍ상품 스타일을 구비해 놓은 매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중앙로에 오픈한 3호점의 경우 중앙로에 포진된 드레스슈즈 매장들과의 경쟁을 의식, 오피스 레이디스와 남성 고객들을 겨냥해 스포츠 슈즈 보다는 드레스 슈즈와 컴포트 캐주얼 슈즈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숍으로 차별화를 지향하고 나섰다. 「노스페이스」 명동점은 익스트림 아웃도어에서 벗어나 명동의 영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아웃도어 캐주얼 상품을 전진 배치했다. 매장 역시 트렌디한 감각의 인테리어로 아웃도어의 이미지 보다는 캐주얼한 요소를 주입했다. 그러나 2층의 전문가용 상품 구성으로 브랜드의 정통성과 테크니컬 아웃도어로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았다. 이밖에 백화점 매장 외 첫 로드 숍으로 명동에 진입한 「스와로브스키」 매장을 비롯해 「BSX」 「나인웨스트」 「에이든」 등을 비롯 「뉴발란스」 「컨버스」 「EXR」의 브랜드들은 지난 해 매장을 이동하거나 새롭게 리뉴얼 하면서 명동에서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 바로 글로벌 스펙에 맞는 매장 매뉴얼과 인테리어, 스텝들의 서비스 등은 타 상권과의 차별화는 물론 세계 어느 매장을 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자부심을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R TEAM 106 GALLERY’에는 스페셜 에디션 상품 판매와 팀 106의 감독 류시원 및 선수, 미케닉 등의 친필 사인, 경기 장면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류 스타를 활용한 컬처 비즈와 마케팅에 힘입어 이 매장은 기존 매출의 5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스타일 숍, 컬처 비즈로 영 쇼퍼 공략 명동 상권에 영업중인 브랜드들의 전개 형태를 살펴보면 내셔널 브랜드는 전체 약 32%, 직수입 19%, 라이선스 11%, 디자이너 1%, 보세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진출 브랜드가 2%에 해당된다. 내셔널 브랜드 대부분은 중소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이너웨어, 잡화, 화장품 브랜드 숍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명동의 톱 매출을 주도 하고 있는 화장품 숍들의 기세가 드높다. 명동 상권에 있는 화장품 숍으로는 「미샤」 「더 페이스샵」 「에뛰드」 「네이쳐리퍼블릭」 「토니모리」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바디 숍」 등이며, 최근 「이츠스킨」 「바비펫」 등이 후발 주자로 명동 뷰티 숍에 합류했다. 명동 상권에 자리잡은 뷰티 숍들의 영업 방식은 패션 브랜드들의 글로벌 인사이트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 꽃남 열풍의 주역 김현중을 모델로 내세운 「토니모리」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더 페이스샵」에 이어 지난 해 말 드라마 <아이리스>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병헌을 「미샤」는 남성 모델로 기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입하는데 적극 나섰다. 대부분 한류 스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뷰티 숍들은 명동에 3~4개 매장을 운영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업종별 전개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접전을 보이고 있는 명동 상권의 특징을 잘 파악한 뷰티 숍들의 매장 운영 방식은 코로벌(Korobal: Korea+Global)의 선두에 있다. 매장 밖에서 해외 관광객들의 유입을 돕는 도우미들의 호객 행위는 유독 명동 상권의 볼거리가 됐다. 그러나 밖에서의 호객행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장내에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외국인 쇼핑 전용 공간을 마련한 한편, 외국인 선호제품을 선정해 적극적인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또 외국어로 된 제품의 네임 테그로 외국인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각국 언어로 된 POP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문 고객의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해 명동 역 바로 아래 대형 매장으로 오픈 한 「네이쳐리퍼블릭」의 경우 외국인 전용 휴식공간과 텍스프리 서비스를 갖췄다. 「미샤」와 「토니모리」는 일본어를 구사하는 매장 스텝을 상주시켜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패션 브랜드들의 경우 매장 안에서의 영업, 매장 방문 고객에게 친절한 응대만 있을 뿐 글로벌 브랜드다운 면모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플래그십 스토어지만 외국어 사용이나 제품 설명에 대한 네임 테그 등은 아직 글로벌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명동 상권에 포진한 라이프 스타일 숍을 업종별로 분류해 보면 크게 뷰티와 카페, 나머지 요식업을 포함한 서비스 업체 등 기타 업종으로 분류된다. 뷰티 매장의 경우 전체 43%를 차지, 카페는 42%, 기타 14.8%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필두로 커피 판매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문화 공간을 함께 제공하는데 나서고 있는 커피 전문점들 역시 명동이 격전지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최대 쇼핑 상권에서 여유, 쉼의 공간을 제공하는 이들 커피 전문점들 역시 해외 전문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커피빈」 「파스쿠치」를 비롯해 「탐앤탐스」 「엔젤리너스」 「카페 베네」 등 국내 내셔널 브랜드이면서 해외 진출에 나서는 브랜드들이 매니아와 서비스 지향 고객들을 양편으로 줄다리기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커피 전문점의 경우 한 브랜드의 커피숍이 2~3개 매장을 보유함으로써 매장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커피 전문점 역시 한류를 이용한 브랜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권상우의 「TEA’US」와 배우 한예슬을 론칭 모델로 활용한 「카페 베네」 등은 단순히 한류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상권의 명동에서 코로벌을 미리 테스트 하고 있다.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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