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저력으로 세계시장 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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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형 초콜릿아동복 대표

2010-01-29 오후 4:42:12

“내수 상황 나쁘다고요? 출산율 떨어지고 입을 아이가 없다고요? 10년 전에도 똑 같은 얘기 했습니다. 언제까지 상황 탓만하고 있나요? 우리에게는 스피드와 디자인 파워가 있으니 몫 좋은 곳 찾아 나서면 되지 않겠어요?” 남대문 마마아동복상가에서 초콜릿아동복을 운영하고 있는 이중형 대표는 내수 시장 축소에 대한 비관적인 목소리는 10년 전부터 늘 있던 얘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1990년대부터 부모님 뒤를 이어 2대째 남대문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한때 공장을 직접 운영할 정도로 규모를 갖췄었다. 처음 8년간 이 일에 몰두하다 ‘상품만 있으면 파는 것은 문제 없다’는 상인 기질을 십분 발휘해 한때 특판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그러다 4년 전 다시 남대문 아동복 업체 사장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후 시장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았다. 내수 축소로 화려한 과거는 사라졌지만, 해외 바이어가 부쩍 늘어났다는 점에 놀랐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 바이어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중 중국인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과거에는 거상들의 방문이 많았지만, 지금은 북경, 온주, 심양 등에서 찾아오는 개인 매장 점주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통상 12월, 1월, 2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여서 많은 업체들이 생산을 줄여요. 하지만 우리는 이 기간에 개인 상인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죠. 예상은 현실로 나타났고, 중국 소상인들이 대거 들어와 내수 시장에 팔 물건이 없을 정도로 호황을 이뤘어요.”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해외 시장 가능성으로 모아졌다. 숙녀복, 아동복, 아동화, 물류, 공장, 교수 등 수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결성되면서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세계는 글로벌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욕심내지 않고 잘하는 것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입니다. 남대문의 저력으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오리지널인 남대문 시장을 다시 주목하게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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