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노마드’ 뉴럭셔리를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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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그룹

2010-01-25 오후 8:01:42

글로벌 노마드를 자청하며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는 성주그룹의 「MCM」이 26일 중국 상하이 금융 중심지에 1650㎡의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 옆에는 「조르지오아르마니」가 있고 주변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힘겨루기를 하는 거친 거리다. 「MCM」이 중국의 경제 심장부로 진출하는 것은 시장 상황과 분위기에 따른 움직임이 아니다. 앞서 섭렵한 유럽과 미국 진출은 중국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전초전에 불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MCM」의 계획은 치밀했다. 독일 「MCM」의 라이선스 디스트리뷰트에 불과 했던 한국의 한 기업은 지난 2005년 독일인이 실패한 브랜드를 직접 인수해 오너가 됐다. 인수 후 「MCM」을 회생시키기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90%의 매장 정리에 들어갔고, 상품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간을 보냈다. 상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위해 선택한 것은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를 합류시키는 것. 결국 「MCM」은 Y-3 크리에이트브 디렉터였던 마이클 미쉘스키와 콜라보래이션을 진행하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가 싶더니, 2007년 옛 독일 본사에서 두 손 들고 나왔던 미국시장에 코리아의 진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야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플라자 호텔에 입점했으며, 2009년 9월에는 미국 최고 명품 백화점으로 불리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 본점과 14개점에 매장을 동시 오픈하면서 명품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올해 「MCM」은 중국의 심장부로 들어간다. 새로운 10년의 출발을 글로벌 패션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 당당하게 시작하겠다는 의미에서다. 또 세계 경제와 패션의 흐름이 유럽과 미국을 거쳐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MCM」이 마지막 전략적 요충지로 꼽고 있는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는 일본 중심 도시의 고급 편집숍에서 마켓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MCM」은 지난해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당시 매출 8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운 성장으로 4년만에 보여준 괄목할만한 결과다. 올해는 3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MCM」은 이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5년 안에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과거 부잣집 마나님들을 위한 명품의 개념을 벗어나, 일하는 여성이 개성 있게 소비하는 뉴럭셔리 개념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기업 내에 글로벌 브랜드 전략팀을 신설하고 해당 인재를 영입하는 등의 내부 변화를 선보였다. 「MCM」이 만들어가는 뉴럭셔리 브랜드가 세계 명품의 고지를 향해 또 한번의 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김정명 기자>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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