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아웃도어 전문 기업인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지난 97년 국내 IMF의 한파 속에서 중국행을 과감히 선택했다.
강 대표는 “낮은 임금으로 인한 생산비 절감 등 지금까지 중국을 세계의 생산 기지로 여겨왔지만, 중국은 오래 전부터 세계 소비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큰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생각에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중국 진출을 감행했던 만큼, 그 당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아웃도어 시장내 국내 브랜드 1위를 지키고 있는 「블랙야크」의 중국 진출은 1993년 한ㆍ중 수교 직후에 이뤄졌다.
생산비 절감을 고려해 20만 달러를 투자해 다롄에 생산 공장을 설치했지만, 중국의 인프라, 물류, 유통체계가 지금처럼 갖춰져 있지 않아 선진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중국 진출 2년이 채 안돼 철수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강 대표의 뚝심 경영은 오히려 중국내 투자를 감행하기에 이른다.
1996년 톈진에 생산라인을 설치, 당시 어려운 여건에서도 50만 달러를 투자해 1998년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할 수 있는 「블랙야크」 베이징 1호점을 오픈 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생소한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인 「블랙야크」 1호점의 오픈은 당시 등산용품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던 중국에서 모든 아웃도어 브랜드를 통틀어 최초의 등산 용품점 탄생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현재 「블랙야크」는 옌샤, 사이터 백화점 등 베이징의 유명 백화점 19곳과 북경 등 직영매장 25개,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 대리점 등 총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대표는 “블랙야크가 중국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가 없던 중국시장은 초고속 경제 성장을 기록하면서 레저 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며 “2000년 6천만 위안(약 90억)에 불과했던 레저 시장은 2001년 3억 위안(약 450억), 2003년 7억 위안(약 1050억원) 등으로 확대, 2010년 30억 위안(4천억원)규모로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블랙야크」의 중국 비즈니스는 현지화를 위한 혁신적인 마케팅과 인사 시스템 구축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만리장성은 「블랙야크」가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만리장성 보호 달리기 대회 및 수 백개의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등 자연보호 운동은 물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에베레스트 구간의 성화 주자들에게 옷과 장비를 모두 협찬하는 등 중국내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2008년 10월에는 중국 현지인을 북경 총경리로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중국 내 100%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2010년 새해 동진레저에서 블랙야크로 사명을 변경, 블랙야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가운데 올해 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23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으며, 동진레저는 「마운티아」 「카리모어」 두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700억원을 목표한다. <강지선 기자>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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