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에이든 플러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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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④

2009-12-07 오전 9:39:04

에이든 「에이든플러스」 몇 년 간의 부침 끝에 리뉴얼을 결정한 「에이든」이 내년 시즌 「에이든플러스」로 돌아온다. 원마일 웨어라는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선보일 「에이든플러스」는 이를 위해 현정훈 디자인 실장을 비롯해 뉴페이스 몇 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타 캐주얼 브랜드에서 손발을 맞춰온 이들은 스튜디오에서도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스타일리쉬에서 소프트 캐주얼로 옷을 갈아 입은 「에이든플러스」가 새로운 디자이너들과 함께 원마일 웨어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 왼쪽부터 김설하, 우지수, 김은경, 이지섭, 서누에.


 


 “웰빙에 포커스맞춘 원마일 웨어 만들 것”


현정훈 디자인실장



“새롭게 선보이는 「에이든플러스(A.DEN+)」는 웰빙에 포커스를 둔 스포츠 캐주얼 웨어가 될 것이다. 집 앞 공원 산책,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원마일 웨어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에이든」이 내년 S/S 시즌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2007년 유러피언 럭셔리 캐주얼을 지향하며 론칭한 「에이든」은 몇 년의 부침 끝에 리뉴얼을 결정했다. 브랜드 네임을 「에이든플러스」로 변경하고 아메리칸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소프트 캐주얼 브랜드로 재탄생 한다. 「에이든플러스」는 이를 위해 캐주얼 브랜드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현정훈 실장을 새롭게 영입하고 팀워크를 다졌다. 현 실장은 “기존의 에이든을 포함해 다수의 스타일리쉬 캐주얼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좁은 시장의 한계성 때문에 이지 캐주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에이든플러스」는 스포츠리즘을 가미했지만 기존의 캐포츠보다는 고급스러운 룩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에이든플러스」는 ‘웰스 캐주얼(Wells Casual)’로 콘셉을 설정했다. ‘웰빙 스포티브 캐주얼(Well-being sportive casual)’의 신조어로 에코와 웰빙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


여성 70%, 남성 30%의 비중으로 구성되며, 로맨틱한 감성과 빈티지한 요소를 스포티즘을 결합해 20대를 메인 타킷으로 한다. “여성은 로맨티시즘과 스포츠의 결함, 남성은 빈티지와 스포츠가 결합된 모습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일했던 회사에서 마켓,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을 선보였다면 「에이든플러스」에서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고객의 욕구와 회사에서 원하는 매출에 대한 부분을 무시할 생각은 없다. “디자이너로 일한 지 13년차에 접어들면서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자신감이 생겼다”며 “마켓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출시하는 동시에 트렌드를 반발짝 앞서 갈 수 있는 상품을 요소요소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리뉴얼 전의 상품들이 단품마다 개성이 강했다면 새롭게 선보이는 「에이든플러스」는 멀티 코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고객 개개인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것. 기존 「에이든」은 목적 구매에 해당하는 고객보다는 매시즌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리뉴얼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브랜드만의 개성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현 실장은 “론칭 3년차를 맞는 「에이든」은 쌓아온 히스토리가 전무하다”며 “이러한 시점에 빠른 리뉴얼 작업을 통해 기존의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에이든플러스」만의 히스토리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이든플러스」는 상품 외에도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또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35개 매장에서 연말까지 50개 매장으로 확대, 매출 230억원을 목표로 한다. 현 실장은 “기존의 메인 컬러인 블랙이 없을 만큼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게 되는데 설레임보다는 자신감이 크다”며 “빠른 시간 내 마켓에 안착해서 원마일 웨어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Profile 이름 김설하 /생년월일 1978년 3월 20일 / 키(cm)/혈액형 163 / AB / 별명 설악산 / 취미 개 기르기 / 특기 컴퓨터 게임 / 학력 상명대학교 의상디자인과 김설하 여성복 팀장 이름 탓에 설악산이라는 낭만적(?) 별명을 가진 설하씨는 취미가 개 기르기란다. 이날 촬영에서도 애완견 짱이 사진을 내놓고 싶다고 했다. 애완견에 전혀 무지한 기자를 위해 “짱이는 스피츠라는 종으로 북유럽의 썰매 끄는 개와 비슷하게 생겼다”며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지갑은 일본 출장 당시 구입한 것으로 평소 실용적인 디자인을 좋아해 구입하게 됐어요.” 디자이너 필수품인 디카와 펜은 장소와 시간을 가리고 않고 영감을 받거나, 눈에 띄는 디자인을 기록한다. 외장 하드 역시 차곡차곡 모은 자료를 저장하는데 쓰인다. 선크림 역시 4계절 필수품으로 요즘과 같이 브랜드 리뉴얼로 시장 조사가 많을 때는 꼭 챙긴다고. 그녀의 가방 안에서는 장기 기증 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장기 기증은 25살 때 결심한 일이예요. 결정하기까지는 고민이 많았지만 이후에는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디자이너로 살면서 행복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좋고, 여성으로 살면서 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라며 최종 목표는 자신을 닮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 브랜드는 굉장히 ‘착한 브랜드’ 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Profile 이름 우지수 / 생년월일 1980년 9월 12일 / 키(cm)/혈액형 171 / A / 별명 ? / 취미 플룻, 피아노, 바이올린 / 특기 요리/ 학력 서울여자대학교 의류학과 우지수 남성복팀 “권해주고 싶은 아이템은 없어요. 모두가 다른 스타일이 되기를 원해요”라고 말하는 지수씨는 자기 고집이 확실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가방을 여는 순간 칫솔과 약통이 눈에 들어왔다. “두 가지 모두 야근이 많은 디자이너에게는 필수 아이템이예요. 특히 비타민은 매일매일 챙겨먹고 있어요.” 루이비통 지갑은 지난해 친구가 선물해준 것이다. 가장 아끼는 물건으로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용해 온 수첩을 꼽았다. “바쁜 스케줄을 체크하기도 하고, 틈틈히 일기도 적어 놓기 때문에 내 일상이 담겨 있는 소중한 물건이라 할 수 있죠.” 스타일북 역시 디자이너다운 물건 중 하나다. 대학교 때 피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패션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일단 꿈을 이룬 것에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물론 기성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이 많지는 않지만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지수씨는 어떤 브랜드에 가더라도 ‘우지수’만의 스타일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싶단다. “남자 친구 있냐?”는 질문에 “남자들에게 절대 여자 디자이너를 만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어요. 디자이너는 스트레스도 많고 시간도 없기 때문에 주위 남자를 피곤하게 할 거예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Profile 이름 김은경 / 생년월일 1980년 9월 8일 / 키(cm)/혈액형 166 / AB / 별명 꼼 / 취미 요가, 등산, 수영 / 특기 서예, 일렉 기타 / 학력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류학과 김은경 여성복 담당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으로 코디한 복장과 큰 키, 또렷한 이목구비까지 은경씨는 시크한 멋이 강하게 풍기는 디자이너다. “겨울에 잠이 많아 꼼(곰)이라는 별명을 가졌다”는 그녀는 의외로 취미는 활동성이 강한 요가, 수영, 등산 등이다. 등산은 서울 근교의 산을 주로 찾는다. 일렉 기타가 특기라는 그녀는 “어릴 땐 배우고 요즘은 시간이 없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어요”라며 줄 튕기는 시늉을 한다. 은경씨의 가방 속에서 디자이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물건은 디카가 전부였다.ㅎㅎ 대신 주제 사라미구가 지은 ‘눈먼자들의 도시’가 눈에 띈다. 독특한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는 은경씨는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평소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일깨워 주는 책인 것 같아요”라며 영화를 본 기자에게도 꼭 책을 봐야 한다고 강추한다. ‘6살쯤 TV에서 속 패션쇼의 피날레 장면을 보고 심장이 뛴 그때의 기분을 잊을 수 없다’는 그녀는 이후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정해진 복장으로 특히 유니폼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평범한 삶은 정말 지루할 것 같아요. 옷차림은 개인의 생각을 대변하는 창이라 할 수 있는데 말이죠.”



Profile 이름 이지섭 / 생년월일 1977년 7월 27일 / 키(cm)/혈액형 160 / O / 별명 메모왕 / 취미 소품 수집 / 특기 빨리 걷기, 노트필기 / 학력 연세대학교 의류환경과 이지섭 남성복 팀장 엄청난 ‘동안 포스’를 내뿜는 지섭씨는 빈티지스러운 귀여운 모자를 쓰고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평소 메모왕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스케줄, 회의 내용 등 확인할 사항이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머리 속을 비우기 위해 메모를 남기는 편이예요.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기록이 생활이 됐죠.” 귀엽고 독특한 소품을 수집하고 있는데 이러한 귀여운 취미 탓에 동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동안을 자랑하고 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건강을 챙긴다”고 한다. 가방 속에는 마스크(출·퇴근 매일 2장씩 사용하고 있다고), 생수(하루 500㎖ 4개를 마신다), 손 세정제, 오가닉 감기약 등이 들어 있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로또! “언젠가는 꼭 당첨될 거라 믿고 있죠.” 가장 아끼는 물건으로는 남자 친구가 선물해 준 ‘아이러브유’ 목걸이를 꼽았다. “목걸이를 하고 있으면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아하는 물건이예요.” 20년간 란제리 디자이너로 활동하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의류를 전공하게 되었다는 지수씨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진정한 유니섹스 컬렉션을 선보이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Profile 이름 서누에 / 생년월일 1983년 1월 11일 / 키(cm)/혈액형 162 / B / 별명 애벌레, 탁구공 / 취미 액세서리 DIY, 낙서 / 특기 수영, 영어, 일어 / 학력 한양여대 컴퓨터 니트과 서누에 여성팀 동글동글한 얼굴에 눈웃음까지 귀여운 외모의 누에씨는 아니나 다를까 동그란 얼굴 탓에 탁구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특기에 영어, 일어가 있어 굉장히 부럽다고 말하자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앞으로 잘하게 될 거예요”라며 새침한 웃음을 날린다. 지갑은 ‘씨바이끌로에’ 제품으로 여름 휴가 중에 남자 친구가 사이판에서 선물해 준 것이다. “가장 애착이 가는 물건 중 하나인데, 남친이 선물해줬다는 의미도 있지만 가장 최근에 받은 것이라 더욱 마음이 가요”라고 했다. 귀여운 미키마우스 MP3 역시 남자 친구가 선물해준 것. 향수는 랑방 것으로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마음에 들어 애용하고 있어요.” 눈에 띄는 색상의 계산기는 디자인이 독특해 구입하게 되었다. “눈썹 뷰러는 눈에 포인트를 주는 요즘 화장법의 대세를 따르기 위함이고, 에센스는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하기 위함이죠.” 힘들 때도 많고, 타직업에 비해 개인 시간도 없는 편이지만 결과물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누에씨는 “예전부터 백화점의 브랜드를 보며 꿈을 키워왔는데 어느 순간 디자이너가 된 나를 발견했죠.”라고 말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마치며 “남자 친구에게 ‘이쁘게 만나자’라는 말을 남기면 안 되냐?”며 눈웃음을 날린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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