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프레타포르테 부산 컬렉션’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과 모델 센터, 벡스코가 공동 주관한 이 행사는 파리 런던, 시드니, 도쿄, 상하이, 베이징, 서울, 부산 등에서 활동하는 11명의 디자이너들이 내년 봄/여름 트렌드를 미리 선보였다.
회를 거듭해 갈수록 국제적인 패션 행사로 자리 매김해 가고 있는 ‘2010 S/S 프레타 포르테 부산 컬렉션’은 국내 디자이너들에게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고 국내 진출을 위한 해외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의 장을 열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국제적인 패션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컬렉션으로써 색깔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예년에 비해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디자이너들의 캣워크가 돋보였다.
특히 부산 출신의 디자이너들은 지역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한층 성숙된 컬렉션을 보여주었다. 「리아성」 1920년대 재즈의 자유 분방하고 독립적인 생활의 여성들을 지칭하는 플레퍼(Flapper)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을 선보인 「리아성」의 디자이너 성수연은 오가닉 우유 원단에 블랙, 화이트 베이직 컬러와 라이트 옐로우, 네이비, 오렌지 컬러를 적절히 사용한 의상들을 무대에 올렸으며, 여성 바디라인의 곡선미를 살린 실루엣과 고전적인 스타일의 우아함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아이템들을 제안했다.

스티브 제이&요니 피 영국 런던을 베이스로 활발한 해외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듀오 디자이너 스티브 제이&요니 피는 베를린을 여행 중에 관람하게 되었던 인형극에서 받은 영감을 테마로 무대와 퍼포먼스를 연출해 관심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드레이핑된 실루엣으로 여성스러움을 느끼게 한 이번 캣위크에는 그는 블랙과 화이트를 베이스 컬러로 그린, 스카이 블루 핑크의 러블리한 컬러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소유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한 로맨틱한 원피스는 내년 S/S의 시즌 핫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을 예감케 했다.
딩용 코튼, 린넨, 울, 실크와 같은 천연 소재와 그레이, 카키, 등의 뉴트럴 컬러를 사용해 ‘자연’에 대한 통일된 조화를 표현한 중국 출신의 디자이너 딩용은 예술과 패션의 상업적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빛과 영상은 대자연의 마술 같은 시각을 나타내고 ‘과거와 미래’에 관한 생각에서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었다”며 “빛과 그림자, 선과 면의 융합을 이용해 옷의 표면 구조감과 입체감을 나타내려 했다”고 말했다.
정영원 부산 출신의 디자이너 정영원은 40대 여성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마인드 가진 중후한 여성들에게 페미닌한 감성을 제안하며 완성도 높은 테일러링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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