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저녁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쇼는 환상 그 자체였다. 이번 컬렉션은 주한 외교사절과 가족 등이 자국의 전통 의상을 직접 입고 선보이는 ‘2009 인천 세계 의상 페스티벌’(회장 정재민) 행사에 앞서 열린 전야제로 파리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을 초청해 열렸다.
쇼 시작에 앞서 초대 가수로 나온 인순이도 이상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열창해 참석한 많은 귀빈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 이상봉이 그 동안 파리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의상 중 한글 프린트를 활용한 2006 F/W 컬렉션에서부터 가장 최근에 선보인 2009 F/W 컬렉션까지 총 93벌의 의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인터뷰에서 “이번 쇼는 최근 파리에서 선보인 4년간의 에센스를 모아놓은 컬렉션으로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알렉산더 멕퀸’으로 불리는 이상봉은 이날 한글 프린트·호피무늬·미인도 패션으로 좌중의 시선을 압도하며 패션 코리아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이상봉의 갈라 쇼에는 영화 <서서 자는 나무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배우 송창의와 서지혜 그리고 전 미스코리아 박샤론이 모델로 특별 출연해 그 열기를 더했다. 특히 송창의와 서지혜는 런웨이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미스코리아 당선 후 연예활동보다는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서지혜의 당당한 워킹도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했다.
한편 <2009 인천세계의상페스티벌>은 다음 날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50여 개국 대사와 영사 가족들이 자국의 전통 의상과 한복을 직접 입고 나와 서로의 화합을 다지는 한마당 축제를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인천세계의상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3회째를 맞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의 규모나 내용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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