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이 공존하는 캠퍼스 비빔밥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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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오전 11:25:21

●르뽀탐방 | 홍대 앞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시하다”는 아이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 홍대 앞. 젊은이들의 다양한 스타일 연출로 일본의 하라주쿠가 연상되기도 하고, 유럽의 대학가나 뉴욕 스트리트가 연상되기도 하는 홍대 앞을 찾았다. 2005년 개강 첫째 주인 3월 8일 오후 12시. 홍대 정문 앞에서 아래쪽 길을 내려다보니 학생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갓 입학한 새내기부터 고 학번 친구들까지 있을 터. 어찌 되었건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데도 새 학기가 시작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기운이 가득하다. 캠퍼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함이다. 홍대 앞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느낀 점은 여러 스타일들이 혼재해 있다는 것. 학생들은 각기 자유분방하고 재치있는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많이 보인 아이템은 여학생의 경우 트렌치 코트, 데님 팬츠, 미니 스커트, 머플러, 헌팅캡, 트러커 캡 등이고 남학생은 집업 점퍼, 블루종, 후드 티셔츠, 브이넥 니트, 데님 팬츠 등이다. 홍익대 경영학부 지아진 씨(21세)의 의상은 교문에서 몰려나오는 수많은 무리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패딩과 니트의 조화가 멋스러운 아이보리색 롱 재킷을 걸치고 분홍색 코듀로이 미니 스커트를 입은 그녀는 재킷을 학교 근처 보세숍 ‘THE CLOSET’에서, 스커트를 동대문 프레야타운에서 구입했다. 그밖에 홍대 프리마켓에서 구입한 그물망 스타킹을 신고 닉스에서 산 체크무늬 헌팅캡으로 코디에 포인트를 줬다. 정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이지영(가명, 22세) 씨는 감각적인 액세서리 코디가 눈에 띄었다. 보라색 퍼가 트리밍된 벨트를 베이지 톤 의상에 코디한 후 큐빅으로 장식된 체인 벨트를 레이어드했다. 퍼 벨트는 홍대 근처 ‘키라키라’에서, 체인 벨트는 명동 ‘수퍼마켓’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목걸이도 여러 개를 겹쳐 한 것이 돋보였다. 터틀 니트 안쪽에는 일본에서 구입한 ‘안나수이’ 목걸이와 보세 숍에서 구입한 은 목걸이를 같이 착용했고, 니트 밖으로 굵은 체인의 목걸이를 걸어서 여성스러우면서도 보이시한 느낌을 가미했다. 그녀는 평소 「망고」의 색감을 좋아하며 일본 스트리트 풍의 의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홍익대 경영학부에 재학중인 이루리 씨(20세)는 톡톡 튀는 색깔들의 매치로 봄을 맞은 새내기의 기분을 말해주는 듯했다. 그녀는 「올리브데올리브」의 하늘색 테일러드 재킷에 동대문에서 산 무릎길이의 보라색 주름 스커트를 입고 흰색 ‘본더치’ 토트 백을 매치했다. 이너로 입은 분홍색 니트와 발목을 살짝 덮는 세무 부츠는 동대문에서 구입했는데, 쇼핑시 주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을 새벽에 찾아간다고. 그렇게 발품 팔아 완성한 달콤한 큐트 룩에 「홀리스터」 트러커 캡으로 스타일 마무리! 교육학과 전공인 채송의 씨(25세)의 의상은 대학가의 스테디셀러 스타일. 편안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그녀는 검정색 니트에 데님 팬츠를 입고 봄을 맞아 새로 구입한 코발트색 트렌치 코트를 걸쳤다. 평소에는 신촌의 백화점과 이대 보세숍에서 쇼핑을 하는데, 이번에 구입한 트렌치 코트는 거의 2년 만에 동대문 APM에서 산 것이라고. 홍대 정문에서 막 내려오려던 참, 뒤에서 보면 쌍둥이 같은 과 친구 유세영 씨(23세, 홍익대 불어불문학과)와 최정은(22세) 씨가 레이더에 잡혔다. 유세영 씨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트렌치 코트와 부츠컷 스타일 데님 팬츠를 입었고, 최정은 씨는 후드 티셔츠 위에 가죽 보머 재킷을 입고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이들이 입은 옷들의 브랜드는 대부분 「홀리스터」 「애버크롬비」 「아메리칸 이글」. 평소에도 이 브랜드들을 좋아하며 인터넷으로 구입하거나 해외여행 때 사온다고 한다. 세영 씨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급스럽게 살리기 위해 엄마의 「루이비통」 가방을 빌려야 했다며 배시시 웃었다. 정은 씨의 가방은 뉴욕 여행 때 구입한 「마크 제이콥스」 제품으로 빨간색의 에나멜 소재가 가죽 재킷과 스타일리시한 조화를 이뤘다. 오늘 만난 홍대 앞 아이들의 공통점은 쇼핑하는 곳과 노는 곳들의 편식이 없다는 것. “홍대, 동대문, 명동, 압구정동. 때에 따라 노는 곳도 다르고 쇼핑하는 데도 달라요. 특정한 단골 숍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지역에 상관없이 지나가다 예쁘면 구입할 때도 있고 내 스타일이다 싶으면 사는 거죠. 저는 일본이 좋아서 자주 가는 편이지만 쇼핑할 때엔 유러피안 스타일을 표방하는 편이에요.” 홍대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러 온 모델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동우 씨의 말이다. 강북·강남의 구분 없이 쇼핑하고 인터넷 쇼핑으로 밤을 새기도 하고, 방학 때에는 모아놓은 용돈으로 해외여행 가서 한 학기 옷장을 꾸려오기도 하는 등 대학생들의 융통성은 점차 더해가는 것 같다. 홍대 주위에서 놀다보니 유난히

유영은 학생기자 / 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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