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샌들은 예년에 비해 약 한 달 가까이 먼저 출시됐다. 점점 더워지고 있는 날씨 영향과 노출 패션 트렌드가 큰 몫을 차지한 것은 물론, 경기 불황 속 신학기 특수에 이어 5월 특수 이전까지 매기가 끊기지 않기 위한 신발 유통업체들의 전략이 박자를 맞춘 셈이다. 올해 출시된 샌들 특징은 보다 더 화려해 지고 가벼워 진 것.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미국 및 유럽의 유행이 올 여름 제품에 반영돼 화려한 원색 컬러 제품이 매장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원색의 핑크, 그린 컬러에 여성스러움이 강조되는 디자인이 올 여름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SWISS 마케팅 담당자인 김연수 팀장은 "올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샌들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유행을 앞서가는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도 플립 플랫 형태의 화려한 샌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매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거리 휩쓰는 저가형 조리 샌들
2000년대 초반부터 핫 섬머 시장을 주름잡았던 조리 샌들은 점점 더워지는 여름 날씨와 함께 시즌 리스 상품으로 주목 받을 날이 머지 않았다. 특히 경기불황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저가형 브라질산 고무 샌들이 핫 섬머 샌들 시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저가형 조리 샌들 형태로 홀 세일 시장에서 대대적인 물량 공격에 나서고 있는 브라질 샌들은 올 해 「하바이야나스」와 「이빠네마」 두 브랜드로 요약된다.
「하바이야나스」는 대형 슈즈 멀티 숍 「ABC마트」의 대대적인 물량 폭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샌들 시장에서 약 20만족 이상의 물량을 펼친 것으로 추정되는 「하바이야나스」는 브라질산 고무 샌들의 대명사로 전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생고무창의 우수한 퀄리티, 선명한 컬러 등을 차별화된 장점으로 갖는다.
「하바이야나스」와 대적할 만한 브라질 샌들 브랜드 「이빠네마」 역시 고감도의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슈마커」 「레스모아」 「스프리스」 등의 멀티 숍에서 진행될 예정인 「이빠네마」는 멀티 슈즈 숍 「풋웨어 익스프레스」가 국내 공급사로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조리 샌들 시장은 미국의 서핑 브랜드 「리프」와 「코비아」 등이 브라질 샌들과 차별화된 콘셉으로 올 핫 섬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업계, 여름철 특수 만끽
스포츠 브랜드들이 핫 섬머 아이템의 판매를 통해 상반기 매출 성장의 가속을 내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에 덜 영향을 받고 있는 복종으로 스포츠 브랜드들의 성장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핫 섬머 아이템의 매출 비중이 높은 스포츠 브랜드들의 움직임은 어느때 보다 분주하다.
「헤드」는 캐주얼에서 패션 스포츠까지를 아우르는 모든 카테고리의 샌들을 전개하며, 샌들 카다로그 5만부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선보이는 「헤드」 샌들은 29스타일의 52컬러로 전년대비 약 10% 증가된 15만족을 진행한다.
「컨버스」도 착화감을 높인 플립 샌들을 소개했다. 스판 소재 안감에 인조 가죽 벨크로 스트랩이 더해져 활동성과 피팅감을 높인 아동용 샌들 및 신고 벗기 편한 착화감과 내구성 소재로 업그레이드된 유아용 샌들을 출시했다. 1차 물량으로 10만족의 샌들을 전개하는 「컨버스」는 여름철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머 슈즈에 대한 인지도를 증대시키고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샌들 컬렉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EXR」은 인조 가죽을 이용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조리 샌들을 지난 4월 29일 핫 섬머 패션쇼 진행에서 미리 선보였다. 가볍고 신었을 때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엘레쎄」는 ‘아레노(Areno)’, ‘벤토(Vento)’ 등의 조리 샌들을 10만족 가까이 진행한다. 「엘레쎄」 50주년을 맞아 의류, 선캡과 같은 테니스볼 모티브의 디자인과 이탈리아 국기 컬러의 ‘이탈리아 서머 컬렉션’ 세트 상품을 출시하는 등 6월부터 공격적인 온·오프 마케팅에 나섰다.
「휠라」는 여성용 아쿠아 슈즈 ‘크로아제’를 출시했다. 빅뱅을 모티브로한 ‘2009 휠라 섬머 팝 컬렉션’을 출시하여 조리 샌들 ‘B-POP’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고감도의 샌들 라인을 전개한다. 「르꼬끄스포르티브」는 일러스트레이터 준 이치의 그래픽을 사용한 저가형 조리 샌들을 선보이며 이달 중순부터 7월까지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K-SWISS」에서는 디자인에서 발모양에 따라 자연스러운 토우 라인이 나오도록 설계한 플립 플랫 샌들을 내놓았다. 안창에 쿠션과 내구성이 좋은 극세사를 사용하여 착화감을 대폭 개선하는 등 기능성을 강화했다.
박준식 헤드 부장은 “올 여름 컬러풀한 조리와 전년부터 유행한 글레디에이터룩의 여성 샌들이 크게 유행할 것”이라며 “해변이나 계곡, 스트리트에서도 착화할 수 있는 다목적 아쿠아 스니커류와 샌들류 외에도 여성용 메리제인 스타일 역시 갈수록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버 부츠, 패션 슈즈로 거듭나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더위가 일찍부터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원한 빗줄기를 기다리는 핫 섬머 시장의 이색 아이템이 있다. 바로 러버 부츠다. 이미 컬러풀한 아이템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스트리트 패션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레인 부츠는 패션리더들에게는 이미 필수 아이템이 됐다.
최근 하이 컷 스타일의 슈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한 부츠 스타일은 포 시즌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최근 면, 양모 등 내피 개발을 통해 습기가 많은 여름철의 불쾌감을 줄이고 피트감을 높여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데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이미 포 시즌 즐겨 신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습기가 많아 내피 개발을 이뤄낸다면 장마철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패션 슈즈로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7년 전통의 「에이글」 러버 부츠는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러버 부츠의 명품으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100% 천연고무 소재에 코튼 안감으로 마무리해 쾌적함을 유지해 주며 지난해 연예인 스타들을 비롯 활발한 대중 마케팅을 통해 핫 아이템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골드윈코리아측은 “「에이글」 러버 부츠는 올 상반기 급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5월말까지의 매출액이 작년 총 매출액에 버금갈 정도”라고 밝혔다.
「어그」의 오카스 부츠는 감각적인 컬러에 천연 양모를 안감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천연 양모의 보냉 기능을 갖춰 일반적인 러버 부츠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ABC마트에서 진행하는 아동 러버 부츠 「부기베어」와 스파이인터 디자인의 러버 부츠 역시 올 핫 섬머 시즌의 트렌드 아이템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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