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RFID에 대한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의류·패션업체의 RFID 도입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례는 모두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을 비롯해 2∼3개 의류업체가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테스트 단계이므로 구체적으로 소개하기에는 미흡하다.
업종에 관계없이 기업들이 RFID를 도입하고자 하는 공통된 이유는, 제품 자산의 추적 가능성(Asset Traceability)을 높임으로써 공급 및 유통 과정의 재고손실(Shrinkage)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고 및 매장에서의 자동 재고보충(Replenishment)을 통해 판매기회 상실을 최소화하며, 실시간 재고 실사를 통해 자산 가시성(Visibility)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의류·패션 기업들에 이러한 도입 필요성이 핵심이 되는 것은 물론이나 이 외에도 복종별, 가격대별, 유통구조 특징에 따라 RFID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즉, 고가 브랜드들은 A/S를 위한 고객관리, 진품 관리 및 그레이 마켓으로의 도난 방지 등의 목적으로 RFID에 접근하며, 중저가 캐주얼 및 대중적인 브랜드는 효율적인 재고 및 물류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또 멤버십 카드에 RFID를 채택하는 경우도 있고, 전체적인 코디를 중시하는 브랜드는 매장 탈의실에 RFID 태그가 부착된 상의를 입고 들어서는 순간 고객 앞에 놓인 모니터에 상의와 어울리는 하의 및 각종 액세서리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기도 한다.
패션의류업체의 경우 다른 업종과는 달리 RFID 도입의 필요성이 매우 다양하며, 따라서 그만큼 업체간 다양한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 다양한 접근 방법에 따라 적용되는 RFID 태그와 리더, 시스템에 대한 선택이 달라짐은 물론이다.
RFID를 도입하는 의류업체들의 공통점
RFID를 도입하는 의류업체들에게는 공통 요소가 있다. 첫째, 의류업체의 RFID 접근은 박스나 팔레트 단위가 아닌 아이템(단품) 단위이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의 의류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로는 적절한 재고 유지가 중요하며 유사 또는 가짜 제품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비교적 제품당 단가가 높으며 기존 바코드 시스템의 도입을 선도하였던 업종적 특성의 영향도 적지 않다.
둘째, SPA(Specialty retailer of Private-label Apparel)의 유통구조를 지닌 의류업체의 RFID 도입이 훨씬 빠르다. RFID는 도입 초기에는 기업간 물류 흐름에 적용되기보다는 기업내 물류 흐름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브랜드가 유통까지 책임지는 SPA 형태의 의류업체에 적용하는 것은 훨씬 용이했다. 투자 대비 회수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다음에서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겠지만, 이런 이유에서 SPA적 특성이 강한 우리나라 의류업종의 RFID 적용이 오히려 선진 외국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비용 대비 회수 효과가 다른 업종보다 탁월하다. 그 이유로는 앞서 소개한 의류업체의 RFID 도입 필요성이 타 업종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넷째, ‘월마트 선언’과 같은 이슈와 상관없이 의류업체의 RFID 도입 검토는 훨씬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이는 특히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의류 패션의 특성상 RFID를 활용한 실시간 자산 실사의 필요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패션 기업 활용 사례
1. 자카디(Jacadi) 그룹의 베로니끄 델라쇼(Veronique Delachaux)
자카디 그룹은 현재 파리에 소재한 물류허브회사 DHL 솔루션패션(DHL Solution Fashion)에 자사의 13개 창고 (Warehouse)와 리테일러(Retailer)로의 배송 및 재고관리를 위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도입될 RFID의 범위와 목표는 DHL 솔루션패션에 위탁된 제품 중 「베로니끄」의 2004년 추동 물량 3만 장에 아이템 단위로 태그를 부착해 물류허브에서 입출고와 재고관리의 효율을 높이는 데 있었다.
도입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는 물류허브로 입고되는 물품 수량 체크시 바코드가 8분을 소요하는 반면, RFID는 2분으로 단축되었다(450피스 기준). 또 무선 RFID 리더를 사용해 행어에 걸려 있는 의류 2만 피스의 재고를 30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자카디 그룹은 매장까지 이 프로젝트를 확대하여 7천만 장의 RFID 태그를 부착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2. 「프라다」 - 고객 ID카드의 스마트 카드화
‘RFID를 통한 CRM 달성’. 「프라다」는 SCM보다는 CRM에 무게를 뒀다. 이를 위해 RFID와 연계된 특정 고객 카드 발급 및 DB화를 통해 고객의 구매정보나 취향을 알아낼 수 있도록 했다. 또 MMS(Magic Mirror System)의 도입으로 행어에 걸린 옷의 재고가 얼마인지를 알아내고 최근 판매추이 및 대체 아이템의 정보를 분석해 이를 활용했다. 또 고객이 드레스 룸에서 옷을 입을 때 대체 의류 및 토털 라인이 자동으로
서문희 / 알에프캠프 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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