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 디자이너 글로벌 스타로 키운다
한국 패션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향연인 ‘제26회 대한민국 패션대전’이 지난 2일 SETEC 1관에서 지식경제부 이동근 성장동력실장을 비롯해 1500여명의 관객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패션협회(대표 원대연)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639명의 지원자 중 1, 2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3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두 벌씩 의상을 제작해 대한민국패션대전의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한승수, 루비나, 장광효, 최연옥 등 13명의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와 바이어, 스타일리스트 등 각 분야 패션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았다. 특히 해외 심사위원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전세계 300여 곳에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이자벨 마랑이 참석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작품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에는 경원대 의상학과 졸업 예정인 정주형이 차지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패션 비즈니스 지원금 1500만원 포함 총 2000만원이 수여됐으며 부상으로 파리 에스모드, 이탈리아 마랑고니 1년 유학과 덴마크 사가국제디자인센터 연수가 제공된다.
대상 작품은 “확장, 추출, 교환” 이라는 콘셉 아래 전통적인 의복 착장의 개념을 확장시켜 각각의 독립된 패션 요소를 추출, 믹스한 루킹으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 정주형은 “미복의 실루엣은 살리고 정형화된 패션 요소들은 재배치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학교 졸업 작품전에 내놓은 작품과 동일한 테마로 풀어낸 것이 대회 콘셉과 맞아 떨어졌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났는데도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대한민국 패션대전이 크리에이티브성을 갖춘 신인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데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금상인 국무총리상에는 정혜미, 은상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에 오은영 이미지, 동상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상에 김지나, 한국패션협회장상에 정세영, 그리고 장려상에 박소현, 전효은, 박준영, 특별상에 김영미 등이 차지해 총 12명에게 상금 6000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콘테스트의 특징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인재 발굴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기존 심사방법을 보다 세분화, 전문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드레이핑 심사를 추가했으며 입체재단 및 그를 통한 실행 가능성에 대한 심사 비중을 높였다.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디자이너 정욱준과 ‘그룹 프리미에르’ 의 초청 쇼 역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역대 수상자 모임인 그룹 프리미에르(Group Premiere)는 이번 초청 쇼에서 김기량, 서휘진, 송아라, 송은진, 조정분 등 젊은 신진 디자이너 5명이 참가해 ‘큐비즘’이란 콘셉 아래 블랙, 그레이, 화이트를 공통 컬러로 각자의 개성을 표현했다.
특히 「론 커스튬」을 전개하며 지난해부터 파리 컬렉션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디자인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디자이너 정욱준 (JUUN.J)은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신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롤 모델로서의 상징적인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행사를 참관한 지식경제부 이동근 성장동력실장은 “신인디자이너 등용문인 대한민국패션대전을 통해 한국패션계를 이끌어 갈 재능 있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며 “지식경제부도 신인 디자이너 발굴 시스템 및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아 기자
hsa@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