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서울 명동에 ‘NIKE DUNK “BE TRUE” ART GALLERY’를 만들었다. 297㎡(90평) 규모의 넓은 공간은 스트리트에 살아 숨쉬는 인디 감성의 팝 아트(POP ART)로 가득찬 나이키만의 자유롭고 독특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16일까지 계속되는 갤러리에서는 지난 23년 동안 표현(EXPRESSION), 컬러(COLOR), 그리고 대담함(BOLDNESS),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크리에이티브(CREATIVE)의 대변자로 스트릿을 무대로 삼아 온 ‘덩크(DUNK)’의 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더 이상 예술은 미술관에만 있지 않다.
“당신의 덩크는 무엇입니까?” 7명의 아티스트에게 물었다.
나이키는 이번 행사 팸플릿에 ‘천재 화가 바스키야가 그래피티를 예술의 한 장르로 당당히 끌어 올렸듯, 아티스트 7인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덩크(DUNK) 아트웍을 선보인다’고 했다. 아티스트 쥴리앙 슈나벨이 감독한 영화 <바스키아>를 보면 거리 예술가가 개인 바스키아가 뉴욕 주류 미술 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을 거친다. 이번에는 기업 나이키가 아티스트들과 의기 투합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함으로 주류 미술계와 기존 마케팅 방식에 도전한다.
마케팅 효과도 높아 관람객들이 갈수록 증가한다. 평일은 2000~3000명, 주말에는 6000~7000명이 방문한다. 입 소문도 한몫 한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홈피와 블로그를 통해 관람 후기를 올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나이키 에너지 마케팅 팀은 덩크 블로그를 통해 계속되는 행사 정보와 방문 연예인 인터뷰 등을 공유한다.
덩크는 진화한다.
덩크의 진화는 계속된다. 혁신적인 컬러와 소재,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스포츠와 패션을 넘나드는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스트릿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덩크는 이제 예술 작품이 되었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7인의 아트스트들은 각자의 눈으로 덩크를 창조했다.
권오상/Artist/’The Sculpture 11’
사진 조각으로 유명한 순수 미술가 권오상에게 덩크는 커스텀 디자이너의 작업 용품들이다. 종이 반죽으로 만들어진 몸체에 아크릴 물감으로 마무리한 작품은 실제 물감과 덩크와 박스, 붓, 연장들을 연상시킨다. 매우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을 보면서 잠깐 동안 커스텀 디자이너의 작업과정을 떠올려 본다. 붓에서 공구로, 그리며 장식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손끝에서 덩크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스니커즈로 재탄생 한다.
성낙희/Artist/‘ready’
순수 미술을 하는 성낙희에게 덩크는 에너지를 분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하얀 벽의 일부이다. 마카와 스프레이로 그려진 동화처럼 환상적인 일러스트 사이로 살짝 보이는 하얀색 덩크. 작가가 벽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선과 색 점을 통해 뿜어 나오는 즉흥적인 에너지이다.
“저는 순수 미술을 하지만 캔버스와 물감, 벽과 마카 같은 재료만 다를 뿐 제가 그림에 쏟는 에너지는 똑같아서 이것이 꼭 일러스트다, 순수 미술이다 나눌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덩크의 화려한 칼라는 하얀 커다란 벽면 위를 힘차게 달리며 환상적인 선과 색점 만들며 자유로운 공간에 역동성을 더한다.
FLYING CITY/도시주의그룹/‘덩크, 슁, 쾅, 통통, 키익’
덩크 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파란색 조형물이다. 작품 이름도 ‘덩크, 슁, 쾅, 통통, 키익’으로 특이하다. 플라잉 시티의 장종관은 만화 <슬램덩크>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 “나이키 덩크를 보고 있으면 전 만화 ‘슬램 덩크’가 생각나요. 슬램 덩크를 보면 있으면 대사들이 동작선으로 되어 있잖아요. 슁~’슁! 통통(공튀기는 소리), 키익’ 이런 의성어가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요. 거기에서 모티브를 따서 덩크를 전시할 진열장을 만든 거예요.” 덩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슬램덩크> 만화는 동시대 많은 젊은이가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슬램덩크 만화책 한 권은 실제 경기의 5분 정도 시간으로 수 많은 의성어들로 긴박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재미있게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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