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7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07년 한 해 동안 패션 시장에는 어떤 일들이 생겼고, 어떤 일들이 패션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을까? 올 한 해 패션 시장은 계속된 경기침체와 예측할 수 없는 날씨로 많은 수의 브랜드들이 매출 하락으로 고전했다. 한편으로는 브랜드 중단과 굵직한 M&A로 패션 유통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패션인사이트>는 2007년을 되돌아 보면서 한 해 동안 일어났던 사건 가운데 파급 효과가 컸거나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10대 이슈를 꼽았다. <편집자주>
1 대기업 패션 시장 전면에 나서
올해 패션 시장은 자본과 감성의 만남이 활발한 한 해였다. 브랜드 및 기업 인수, 글로벌 브랜드 수입 전개,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이어지는 대기업의 패션 시장 진출은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글로벌 브랜드 도입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패션 시장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향후 5년 안에 패션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SK네트웍스가 오브제를 인수하면서 대기업의 패션 시장 주도에 대한 이야기가 불거졌다. SK네트웍스는 강진영 사장과 윤한희 감사의 주식 54%를 인수하면서 오브제와 인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1000억원 대 규모의 오브제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내수 시장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강진영, 윤한희 부부는 SK네트웍스의 뉴욕 디자인센터와 오브제 뉴욕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패션 사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게 된다.
제일모직은 「구호」가 캐릭터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띠어리」가 수입 컨템포러리 군에서 점평균 1억원 이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멀티숍 콘셉트의 브랜드 「컨플릭티드텐던시」를 론칭해 영 캐릭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엘지패션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블루핀사의 「블루마린」 「블루걸」 「안나몰리나리」의 한국 전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론칭한 「모그」도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7월 여성 캐릭터 「지컷」 인수에 이어 하반기 「갭」과 「보시니」의 수입 전개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꼼데가르송」 「D&G」 등을 론칭할 계획이다.
2 이랜드, ‘비정규직’ 불똥에 발목 잡혀
패션.유통기업의 ‘살아있는 신화’로 일컬어지며 급속한 성장을 일궈온 이랜드그룹이 노사갈등으로 발목을 붙잡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7월 1일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유통 매장인 홈에버와 뉴코아 등의 계산원 업무를 외주화하기 위해 비정규직과 계약을 해지하며 홈에버 3500여명, 뉴코아 470여명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용역계약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
결국 이랜드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 1000여명을 집단 해고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노조와 노동단체 등이 이에 반발하며 지난 6월 말 파업과 함께 매장 점거 투쟁에 들어갔다. 이랜드 파업 사태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켰다.
당장 영업에 큰 타격이 왔다. 홈에버는 올 3분기까지의 누적적자만 1100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3분기에만 4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장기화되면서 홈에버 매장에 입점한 입점 매장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연말 재고정산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피해를 납품업체에 떠넘겨 물의를 빚기도 했다.
11월까지 평행 대립해 오던 이랜드 노사는 최근들어 조금씩 협상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그동안 노조의 ‘백기투항’을 요구했던 사측이 입장을 바꿔 노조원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민·형사상의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 가압류 소송을 전면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 온라인 시장, 질적 성장
올해 온라인 시장은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성장은 지난 7월 국세청의 온라인 사업자에 대한 세원관리 강화조치를 기해 시장 투명성이 강화된 것.
대형 오픈마켓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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