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부산 프레타 포르테’(11월 29일~30일)에서 서순남, 이영희, 박춘무, 미노루 아다치(도쿄), 프랭키 쎄(베이징), 제이슨(파리), 크리스토프 귀아메(파리)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10팀의 디자이너들이 2008 봄·여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편집자주>
2008 봄, 패션 화두는 ‘아프리카’
내년 봄에는 ‘아프리카’를 모티프로 한 패션 코드가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부산 행사에서 아프리카의 아스텍, 아메리카 인디언 등 다양한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한 의상이 대거 선보였던 것. 얼룩말, 표범, 기린 등 야생동물의 모습을 옷의 문양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경향은 프랑스에서 온 신인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귀아르메와 일본 디자이너 아다치 미노루의 컬렉션에서 두드러졌다.
크리스토프 귀아르메는 아나콘다를 연상시키는 뱀무늬 실크 위에 꽃 모양의 반짝이를 수놓거나 강렬한 레오파드 무늬를 프린팅해 글램 룩을 표방한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아다치 미노루는 표범 문양의 앙상블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남성적인 아이템과 페미닌한 아이템을 믹스한 대목이 돋보였으며 인도풍의 핸드메이드 자수를 가미해 미래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했다.
무채색은 그만, 화려한 컬러 대세
‘블랙 유행’이란 말처럼 어리석은 말이 있을까? 매 시즌마다 패션 트렌드를 강타한 블랙 열풍이 내년 봄에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프레타 포르테에 참가한 많은 디자이너들이 무채색보다 파스텔이나 원색적이고 대담한 컬러에 집중했다.
서순남은 레드와 함께 옐로, 블루 등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고, 박춘무는 일식 현상을 그래픽적인 요소로 전개하며 레드 라인을 구성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미경은 볼륨 있는 디자인의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블랙과 레드가 만난다면’이란 콘셉트로 레드가 주는 도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종철&라세영은 ‘모티파이&퍼펙트(Modify&Perfect)’라는 콘셉트로 빈티지를 분해, 개조, 재조합 과정을 거쳐 믹스매치를 시도했다.
블랙과 화이트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레드와 오렌지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소재와 실루엣은 최대한 가볍게
2008 부산 프레타 포르테의 또 다른 패션 경향은 ‘가벼움’이다. 의상이나 소재, 실루엣 등의 요소들이 가볍고 경쾌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징에서 온 디자이너 프랭키 셰는 1950년대 여객기 여승무원 스타일을 주제로 스트라이프, 클래식 체크 변형과 영국 스타일의 가벼운 화이트 원피스, 미니 니트 스웨터 등을 무대에 올렸다.
이영희는 소재에 집중했다. 화사하고 은은한 파스텔 컬러와 럭셔리한 골드에 속이 비칠 듯 얇고 사각거리는 시폰, 오간자, 실크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해 한층 가벼운 느낌을 제안했다.
서순남은 ‘엘레강스-레트로’라는 주제로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은은한 광택을 살린 울 소재와 실크 터치가 가미된 저지, 비스코스 혼방 코튼 등을 사용했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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