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기억은, 열려진 감성과 감각들을 통해 만들어 진다. 가장 열렬한 첫사랑의 기억은 그 사람에 대해 활짝 열려진 감정을 타고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 음성, 그 사람과 함께 한 추억의 장소, 함께 들었던 음악까지, 최고조로 예민한 그 사랑의 기억은 오감을 통해 각인되고, 오래도록 ‘첫사랑’이라는 강력한 로망으로 남게 된다. 최고의 브랜드들은 이런 사람의 감성과 기억의 각인 과정을 태생적으로 가장 잘 이해하는 마케터들에 의해 만들어져 왔다.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자꾸 보고 싶은 사람처럼, 탁월한 브랜드들은 그들만의 감성적인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끊임없이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고, 그 매력을 느낀 많은 열정적인 매니아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끊임없이 그 브랜드들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감성에 대한 이해가 깊은 오감 브랜딩의 고수들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감성 브랜딩의 종합예술 「아이포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포드(i-pod)」를 통해 애플 교도들을 또다시 열광케 했다.
‘Designed in California, made in china’. 「아이포드」를 사랑하는 유저들은 뒷면에 새겨진 이 의미를 안다.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된 「아이포드」의 디자인은 단순히 기계 디자인 이상의 열려진 전 감성을 공략하는 종합적인 감성 브랜딩의 복합체였다.
깔끔한 디자인에 심플하고 미니멀한 「아이포드」의 시각적인 디자인, 그리고 한손에 꼭 들어오면서 촉감으로 느껴지는 메탈릭한 감촉, 더욱이 액정을 통해서 앨범 자켓과 음악을 볼 수 있는 시각적인 배려, 이에 더해 아이튠즈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고 이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포드」 유저들만이 누리는 독특한 경험에, 이 신기한 「아이포드」에 전세계는 열광했다.
특히나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자기 감성에 맞게 들을 수 있는 대용량의 뮤직 박스에 담고 다닐 수 있는 「아이포드」의 장점은 신 디지털 유목민에겐 자신만의 방송국을 가지는 것 이상의 만족을 주었다.
MP3 디자인을 단순히 시각적인 기계 혹은 음악을 듣는 디바이스로만 접근한다면 「아이포드」의 이러한 오감 브랜딩을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MP3라는 단순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애플은 열광하는 고객을 몰고다니는 감성적인 상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뱅&울룹슨 그리고 아우디
음악을 좋아하고 디자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눈감고 듣는 음악감상을 넘어서서, 눈으로 즐기는 최고의 디자인을 제공한 뱅&울룹슨을 로망한다.
네모난 스피커와 진공관을 보여주는 기술적인 오디오 기기를 넘어서서, 최고의 소리를 최고의 디자인으로 구현한 뱅&울룹슨의 오디오는 소리를 통해 감성을 연 오디오 매니아들의 로망이다. 이러한 로망을 눈치챈 뱅&울룹슨은 아우디와의 만남을 통해 재치있게 새로운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개인적인 공간’이었고, 이를 기계 디자인을 넘어서서 공간에 대한 감성적인 디자인적으로 이해의 지평을 넓힌 아우디가 아주 특별한 음악적인 경험과 디자인적인 체험을 뱅&울룹슨과 함께 만들어가려는 시도는 아우이와 뱅&울룹슨의 로망을 극대화한 탁월한 만남이었다. 오디오도 자동차도 새로운 감성을 통해 거듭난 것이다.
눈으로 마시는 보드카 앱솔루트
주당들에게 보드카는 러시아의 독주 이상의 로망이 없었다. 앱솔루트가 새로운 감성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러시아도 아닌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이 보드카는 주당들을 넘어서서 새로운 디자인적인 감성을 경험해 보고픈 사람들에게 로망이다.
1981년부터 20년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 ‘앱솔루트 보틀(Absolute bottle)’이라는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변하지 않는 앱솔루트 보드카 병을 항상 변화 무쌍한 감성으로 해석해나가는 그들만의 감성 브랜딩에 푹 빠져버린 마니아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술을 입에 조차 대지 못하는 여대생들도, 그들의 광고를 보면 앱솔루트의 로망속에 빠져버리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는 브랜드이다. 음용하는 방법이야 다를 것이 없는 보드카라는 독주를 눈으로 마시게 하고, 새로움을 상상하게 해 감성으로 소비하는 브랜드로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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