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지식포럼의 마지막 시간은 김태수 <패션인사이트> 이사의 사회로 김광래 이랜드월드 대표, 도상현 「지센」 사장, 박재홍 「폴햄」 사장, 정성식 휠라코리아 부사장, 정승원 LG패션 본부장(사진 왼쪽부터)의 패널 토의가 열렸다. 5명의 패널들은 ‘패션 유통, 노면점의 미래는?’을 주제로 패션 시장의 침체에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서비스를 갖추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편집자주>
사회: 구매심리가 위축됐다. 단지 경기의 영향인가 아니면 다른 복합적인 영향인가?
김광래 : 언제나 그렇듯이 특별히 잘 되는 브랜드도 없고 안 되는 브랜드도 없다. 이 같은 현상은 패션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산업에서도 항상 어려움은 존재한다. 패션의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산업보다 고객의 취향과 개성이 빨리 변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패션 산업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명품 브랜드는 불황을 타지 않는다. 이는 브랜딩이 잘 돼서 높은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 브랜드도 잘 되는 브랜드가 많다. 항상 기회는 있지만 대부분은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빨라진 양극화 현상에 대응하는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패션 산업은 사회ㆍ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체감하기에는 패션 경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패션 산업 전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상현 : 노면점의 어려움은 세계적인 문제로 선진국들도 어려워하는 문제다. 최근 한국 노면점의 변화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 때문이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의 주 요인은 저출산 고령화, 다양해진 패션 유통, 핸드폰 비용 등 패션 이외의 지출 증가에 따른 패션 소비 감소 등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노면점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브랜드와 대리점주들은 차별화되고, 우리 소비자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박재홍 : ‘고객 시장 환경의 요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배경의 진단부터 해야한다. 한국 소비자들의 가치 의식은 이미 선진화되어 있으며 인터넷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동질화, 동조화된다. 기술의 발달, 유통 채널의 다각화 때문이다. 캐주얼 시장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각하며 이런 요인들은 노면점이 위기라도 느끼게 만든다. 그러나 위기는 대응에 따라 달라지며,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성식 : 자금 사정이 나아져도 체감 경기는 나쁘다. 돈을 쓰기 보다는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중저가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 쇼핑몰 등으로 이탈했다. 또 인구 이동이 생기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이나 유지에는 문제가 없으나 상권별로 경기의 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방법론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정승원 : 늘 반복되는 세일, 사은품을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노력을 제외하고는 패션 기업의 노력이 부족하다. 대리점에 따라서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고객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매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경쟁 브랜드가 나에게 정답을 주지 않는다. 우리 고객이 정답을 갖고 있다.
사회: 인터넷 유통이 노면점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박재홍 : 지속적으로 강화되리라고 본다. 웹 3.0 시대에 살고 있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 노면점의 단편적 위기의 영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면점의 문제는 시장에서 공급과잉, 차별화 되지 않은 브랜드,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 등이다. 이는 패션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전환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고객이 주는 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참여하고 간섭하고 있는 것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패션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10조원 정도의 인터넷 매출 가운데 의류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캐주얼 카테고리 안에서는 인터넷 매출에 대한 극복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자유롭고 세련되게 변하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캐주얼 착장이 늘어나며 캐주얼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래 : 노면점과 인터넷의 고객이 다르지만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향후 몇 년간은 인터넷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인터넷 구매를 하는 고객들의 패턴을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