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모든것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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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5 오전 9:30:55

90년대 이어 2천년대에 패션산업 종사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소비자가 점점 똑똑해진다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패션 전문가가 무색할 정도의 지식을 가지게 된다.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정보의 확보, 구매경험, 높은 교육수준은 소비자를 전문가(Expert Consumer)로 만든다. 전문가 수준의 변별력을 가진 소비자들은 어떤 소비행태를 보이고 어떤 상품을 원할까? 2천년대의 소비자에게도 브랜드의 명성은 여전히 중요하다. 커트 살로먼 어소시에이트 (KSA)가 울마크컴퍼니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은 유명브랜드의 상품이 더 좋은 품질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긍정응답:미국58%, 유럽61%) 또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좋아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사겠다(미국84%, 유럽67%)는 소비자가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중요성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은 구조적이거나 뻣뻣하지 않은 더욱 편안한 캐주얼 차림을 원한다. 몸을 압박하지 않는 여유로운 피팅, 역동적인 움직임에도 장애가 되지 않는 신축성과 가벼움-마치 피부 같이 편안함이 느껴지는 원단, 굳이 드라이클리닝이나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구김이 가지 않는 손질하기 쉬운 천이 사용된 상품을 원한다. 획일화된 거대조직이 재택 근무나 작은 조직으로 대체 되면서 형식적인 삶 보다는 개인적인 삶이 중요해진다.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하는 근무문화가 깨지고 해외여행도 일반화된다. 이러한 생활방식과 환경의 변화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안함과 편리함을 추구하게 만들고 ‘다목적용 상품’에 대한 욕구를 확산시키게 된다. ‘잠잘 때는 잠옷되고 넥타이 매면 정장이 되는’ 이른바 벤처패션은 다목적 패션의 대표적인 사례다. 냉·난방 장치의 발달은 여름에는 얇은 소재의 반팔, 겨울에는 두꺼운 소재의 긴팔이라는 등식을 깨버리고 있다. 계절 개념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돈에 대한 가치’를 더욱 따지게 되며 새로운 척도가 사용된다. 더욱 싸고, 기능적이며, 편안하고 세련된 스타일이어야 하며, 다용도로 입을 수 있어야 소비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가격만 싸다고 혹은 기능은 좋지만 가격이 비싼, 보긴 좋지만 간수하기가 어려운 상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된다. 소비자들은 모든 것을 원한다. 소비자들은 완벽함을 원한다. 2천년을 여는 12번째 키워드는 ‘전문가 수준의 소비자’다.

황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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