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수요간의 제휴와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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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정보공유 이익과 리스크 분배 갑·을의 의식과 관행은 진보 걸림돌

2007-02-14 오후 6:40:04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말 맨하탄에 문을 연 스웨덴 브랜드 H&M의 매장은 줄을 섰다가 먼저 들어간 손님이 나와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H&M이 뜨는 이유는 빠른 상품회전과 아주 저렴한 가격때문이라고 분섟했다. 미국의 유력패션전문지 WWD는 ‘환영 패션민주주의’라는 제하의 최근기사에서 「A|X Armani」「제이크루」「갭」「익스프레스」「올드네이비」와 미국시장에 갓 상륙한 「H&M」의 가격을 비교하면서, 「H&M」의 한판승을 선언했다. 「H&M」의 제품 가격은 「A|X Armani」의 1/4에 불과했고 「올드네이비」보다 20%나 쌌다. 올 봄 유니섹스캐주얼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한 「TBJ」의 성공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좋은 가격이었다. 「지오다노」에서 3만2천원하는 스웨터가 「TBJ」에서는 2만9천800원에 판매됐고 남방도 「TBJ」가 800원이 쌌다.(거의 유사한 퀄리티의 상품)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는 160여평의 넓은 매장, 고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비주얼, 반팔 피케셔츠 한 장이 7천원대에 불과한 과히 살인적인 가격. 지난 3일 서울 코엑스몰에 2호점을 오픈한 「후아유」는 캐주얼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 ‘가격’이 패션사업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재에서 살펴봤듯이 전문가 수준의 소비자, 패션기업들 간의 경쟁격화, 인터넷을 비롯한 신유통의 등장이 ‘가격’에 대한 압력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격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패션유통기업들의 전략은 무엇일까? 유통, 어패럴, 원단, 염색가공, 원사 등 섬유·패션산업의 업·다운 스트림을 망라하는 전략적 제휴와 협력만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감각·품질·가격’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항력이다. 크게 하는 일 없이 30∼50%의 마진을 챙기는 유통, 판매부진의 잘못을 완사입업체나 원단업체에 떠넘기는 의류업체, 협력업체에 결제대금으로 지급하는 3∼5개월짜리 어음, 기술개발및 상품개발에는 딴전을 피고 어떻게 하면 줄을 대 일감을 따낼까에만 골몰하는 원부자재 업체는 새로운 경쟁시대에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우리업계에 뿌리 깊은 ‘갑과 을의 의식과 관행’은 진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과감한 정보의 공유, 이익과 리스크의 공정한 분배, 상품 개발 및 프로모션의 협력 등 공급과 수요 간의 제휴와 협력이 패션인사이트가 제안하는 2천년을 여는 마지막 키워드다. <>

황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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