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털 소재 상품의 스타일은 좀 더 다양하게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 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따라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늦어도 8월말∼9월초부터 털 소재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전년보다 1∼2주 빨리 털 소재 상품 판매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토끼털 기획상품이 한 여름부터 팔리기 시작해 9월 중순이후에 출시된 밍크, 머스크랫(사양쥐), 폭스(여우) 등의 정상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했기 때문.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가 늦었던 몇 브랜드는 타 브랜드보다 먼저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판매기간을 길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캐릭터 시장에서의 털 소재 상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지난해 판매가격 대비 10∼20%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한 브랜드의 관계자는 “환율이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원산지에서의 원피 가격 또한 20% 가까이 오르는 바람에 사입가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올랐다”며 “지난해 밍크 사입가가 130만원정도였는데 올해는 170만원선으로 뛰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마진을 매긴다면 판매가가 100만원 이상이 오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브랜드는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 마진을 지난해보다 낮추고 판매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캐릭터 브랜드에서 올 겨울 사용할 털 소재는 밍크, 위즐(족제비)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머스크랫, 스쿼럴(다람쥐), 래빗(토끼)도 일반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상품화됐던 피치(족제비의 일종), 뉴트리아(물개), 폭스(여우) 등의 사용은 줄어들 전망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고가 소재인 밍크와 기획을 포함한 중저가 래빗 상품을 매출 주도 상품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야생동물 털은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낼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대중적으로 판매된 토끼털 상품은 올해도 여전히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며 컬러, 디자인은 더 다양해질 추세다. 지난해 주를 이뤘던 솔리드 상품과 함께 털의 끝 부분과 속이 다른 컬러로 염색된 투 톤 컬러 상품, 스트라이프 패턴이 염색된 상품 등이 새롭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얼룩얼룩한 무늬의 변종 토끼 털 소재도 주목받고 있다.
「미샤」는 지난해보다 스타일과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밍크, 머스크랫만 진행했으며 상품 출하시기가 늦어 판매가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 올해는 위즐 등의 야생동물 털 소재를 강화하고 상품도 9월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고가 상품을 주력으로 제안하며 토끼털 등은 코트 앞여밈부분에 덧대어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고가의 독특한 디자인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오브제」는 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다. 다양한 종류의 털 소재를 우븐, 가죽 등과 패치워크한 상품 등 디자인성이 강조된 상품이 주를 이룰 예정. 전년대비 중가대 상품 구성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니베에프」는 지난해 7스타일의 털 소재 상품을 600장 가량 생산했다. 올해는 물량은 그대로 가져가되 스타일수를 10개로 늘릴 계획이며 상품 출하도 8월말 이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YK038」은 모피 무늬, 캥거루 털, 화이트 퍼 등 디자인 캐릭터가 강한 상품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토끼털 기획 상품을 내놓아 3천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리씨」는 올해 기획 물량을 50%선으로 줄이고 정상 상품 기획,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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