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남성복 시장은 중 가격대의 붕괴와 함께 하이프레스티지 존의 럭셔리 군과 하위의 저가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중산층 붕괴와 신흥귀족의 등장이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다는 게 중론. 바야흐로 남성복시장이 극명하게 고가와 저가로 양분된 2:8 시대를 맞은 것이다. 남성복의 캐주얼화 경향도 지속될 것이란 업계의 예측이다. ▶개성 강조 ▶주 5일 근무 확산 ▶편안함과 멋에 대한 추구 등은 종전의 캐주얼 단품에서 확대, 다양한 남성 액세서리 아이템의 영역까지 선보일 움직임이다.
최근 고가 존의 럭셔리 브랜드는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마에스트로」 「갤럭시」 「로가디스」는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 파워를 이용 럭셔리 라인을 집중 개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20% 신장했다. 올 춘하 시즌 런칭한 「빈폴옴므」 「어바우트」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안정적으로 고가시장 내 착륙하는가 하면 성숙기를 맞은 캐릭터 존에서도 「DKNY」「타임옴므」등의 고가 브랜드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 백화점 유통 역시 하이프레스티 존을 겨냥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갤러리아 패션관을 들 수 있다. 종전의 패션관이 다양한 트렌드를 수용하는 시험무대며 캐릭터 존의 집하장이었다면 이제는 고가를 중심으로 한 ‘파워브랜드’를 집중 육성 하려는 움직임이다. 올 하반기 패션관은 「타임옴므」 「빈풀옴므」에 이어 「폴스미스」 「리키엘옴므」를 입점 시켰으며 향후 고객 로열티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품화’를 선언하고 있다.
미도어패럴(대표 설유성)이 내년 춘하 시즌 ‘럭셔리 트래디셔널’을 표방한 「폴 스튜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폴로」「빈풀」을 양대 축으로 10여 개의 브랜드가 집성된 국내 TD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미도의 정영오 상무는 “아직 국내 시장에는 30대의 성공한 남성들과 신흥 귀족층이 수용 할 만한 럭셔리 트래디셔널 브랜드가 없다”고 판단 「폴 스튜어트」를 고가의 트래디셔널 브랜드로 포지셔닝 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포멀:캐주얼 비중을 50:50으로 전개, 오는 S/S시즌에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강조 100% 수입 완제품으로 구성하며 추동 시즌부터 점진적으로 국내 생산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수트 경우 수퍼 120수, 150수의 최고급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컬렉션하며 셔츠 역시 100수 이상의 세 번수 고급 면 드레스셔츠가 주류를 이룬다. 또한 이 브랜드는 국내 남성복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액세서리를 전개한다는 게 특징. 벨트, 블레이스, 양말, 가방은 물론 지팡이, 칼라핀, 라펠핀, 모자 등 그 품목이 다양하며 럭셔리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중 할 수 있는 고급 컨셉이 주류를 이룬다. 30대를 메인 타겟으로 하는 이 브랜드는 내년 상반기 중 백화점 3개 매장을 오픈 영업을 시도하며 가격대는 라이센스 브랜드와 수입명품의 브릿지 존을 공략할 방침이다.
「폴 스튜어트」는 지난 1938년 창립자 랄프 오스트로브에 의해 뉴욕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트래디셔널 브랜드로 자리메김 했으며 이시아 지역에서는 가까운 일본이 지난 1975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은 폴 스튜어트 재펜이 대형 가두매장 영업을 산요 쇼까이 회사가 백화점 영업을 전개, 남성복 39개점 여성복 40개점을 운영중에 있다.
중가 존의 남성복 브랜드는 최근 백화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ST.001」는 기존 백화점 중심 영업에서 가두매장과 전문점 형태로 영업 전략을 터닝 새로운 입지를 마련하고 있다. 「프라이언」 「엠비오」역시 내년에는 가두매장을 중심으로 매장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 이같은 전략은 백화점 유통의 향후 정책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가두매장 확보를 통한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마케터의 의지가 더욱 강하다.
가두매장을 중심으로 한 저가 브랜드의 선전도 계속 되고 있다. 작년 런칭한 「아이즈」는 월 평균 점 매출이 5천 만원을 상회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구축했으며 11월 경우 건대점의 일 평균 매출이 400만원을 기록 성장 잠재력을 입증시키고 있다. 역시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던다스옴므」도 작년에 이어 30% 이상 신장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현재 9개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이 6천만원을 기록 할 정도다.
한편 내년 시장 경기에 대한 업계의 관측은 크게 올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불어닥친 불경기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 올해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가 내년 악재로 작용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며 일부 중소업체들의 ‘부도설’까지 나돌고 있다. 결국 살아 남을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는 “차별화”뿐 이라고 마케터 들은 입을 모
김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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