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 캐주얼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약진.
지난 2000년 「시스템」대비 50∼60%의 매출을 기록한 「베네통」 「나이스클랍」 「나인식스뉴욕」 「주크」 「시슬리」 「오조크」 등은 지난해 「시스템」대비 매출이 전년보다 10%이상 신장했다.
또 대부분의 브랜드가 「시스템」대비 50%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70%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도 6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 2000년에는 「시스템」매출의 70%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던 브랜드가 「온앤온」 「에스제이」 「이엔씨」 「오즈세컨」 뿐이었다. 또 60%에도 못 미친 브랜드가 7개나 됐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대부분의 영 캐주얼 브랜드들의 체력이 월등히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약진에 대해 롯데 본점의 영 캐주얼 담당 바이어는 “지난 몇 년간 ‘시스템의 독주 시대는 갔다’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흘러 나왔는데, 지난해는 이 말이 증명된 해였다. 특히 롯데 본점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가 ‘평준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나이스클랍」 「ab.f.z」 등의 중·하위권 브랜드들이 장사를 잘 했다”고 말했다.
또 2002년 영 캐주얼시장의 성장은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1년 「에스제이」는 「시스템」의 뒤를 바짝 추격, 영 캐주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또 「보브」 「올리브데올리브」 「엑스」 등의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새로운 시장 주도 브랜드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브랜드들은 지난해 「시스템」대비 매출이 20∼30% 가량 신장했다.
본지가 분석한 영 캐주얼 브랜드들의 ‘시스템 지수’(전국 20개 백화점 점포의 매출을 조사, 「시스템」의 매출을 ‘1’로 두고 구한 브랜드들의 상대 매출을 편의상 ‘시스템지수’라 칭했다)에 따르면 「에스제이」는 지난 2001년 지수 0.91로 2위를 차지했다. 「에스제이」는 지난 2000년 시스템 지수가 0.56(99년)에서 0.89로 껑충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0.02가 올랐다.
특히 「에스제이」는 롯데 본점, 잠실점, 부산점, 현대 본점, 무역점, 신촌점, 부산점, 대백프라자, 미도파 상계점 등의 주요 점포에서는 시스템 지수 ‘1’을 기록, 「시스템」과 백중지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요점포의 지수와 일반점포의 지수격차가 0.19로 15개 브랜드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지방 점포에서의 경쟁력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제이」는 롯데 일산점, 현대 미아점, 대구백화점, 신세계 인천점 등의 점포에서는 「시스템」대비 50∼60%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시스템」은 롯데 잠실점에서 1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으나 롯데 본점, 현대 본점, 신촌점에서 「에스제이」에게 1위를 내 줬다. 또 롯데 부산점에서는 「나인식스뉴욕」 「이엔씨」 「에스제이」가 현대 부산점에서는 「이엔씨」가 현대 무역점에서는 「베네통」이 「시스템」을 앞질렀다. 「베네통」 「나인식스뉴욕」 「주크」는 전년에 비해 지수가 각각 0.12, 0.07, 0.11포인트 오른 0.73, 0.72, 0.68로 순위가 한두 단계씩 뛰었다.
특히 「베네통」은 지난해 현대 무역점, 천호점에서 각각 18억3천만원, 12억3천만원어치의 상품을 팔면서 강세를 띄었다. 그러나 서울 주요 점포에 비해 기타 점포의 매출이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보브」 「엑스」는 올해도 그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브」는 지난해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브랜드. 「보브」는 지난 2000년 0.29로 「시스템」매출의 3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0.62로 2배이상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밋밋한 옷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보브」 「엑스」와 같이 상품의 색깔이 뚜렷한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다. 소재, 핏, 감도가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해 여성 캐릭터브랜드의 고객이 흡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데올리브」도 출시된 지 1년만에 영 캐주얼 시장의 중위권에 안착했다. 「올리브데올리브」는 특히 롯데 본점, 부산점, 현대 본점 등에서 월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3, 4위를 차지한 「이엔씨」와 「오즈세컨」은 각각 지수 0.79, 0.75를 기록, 지난 2000년에 비해 각각 한 계단씩 올랐다. 지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온앤온」은 전년보다 지수가 0.16포인트 떨어지면서 3계단 밀려났으며 「에이비에프지」도 제자리걸음 해 전년에 비해 순위가 2등 밀려났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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