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異) 업종 사례
최근 외식업체 시장에 블루오션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아무거나 먹던 시대가 지난 지금, 사람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다니고 음식 하나에도 오감을 만족만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로 외식 업계에는 최근 다양한 현대인들의 입맛과 웰빙이라는 건강코드를 만족시키는 블루 오션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등장하고 있다. 어디서나 사먹을 수 있는 평범한 김치찌개, 편의점 슈퍼마켓 냉장고에 쌓여진 아이스크림이 아닌, 고유의 맛과 색다른 가치와 경험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요즘 사람들은 발길을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오모리찌개」와 「레드망고」, 「스타벅스」 「오설록」 등은 외식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 브랜드라 하겠다.
「오모리찌개」는 최근 묵은지 푸드 트렌드를 창출, ‘김치찌개로 때우지 뭐’라고 외쳤던 사람들에게 ‘묵은지 어때’ 라는 김치찌개 메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냈다.
이와함께 대표적인 한식 메뉴인 김치찌개와 중식을 대표하는 짜장면을 결합해 한·중 푸드 스타일링까지 제안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레드망고」와 「오설록」은 젊은이들의 입맛과 건강까지 고려한 신메뉴 개발과 그들의 감성코드를 자극하는 젊고 캐주얼한 공간을 마련, 20대 젊은 남녀들의 새로운 오감을 자극시킨 성공적인 블루오션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저지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까페’라는 새로운 공간 창출은 「레드망고」가 만든 신 시장이다. 패션 시장에도 이 같은 새로운 신선한 가치와 문화를 전달할수 있는 블루오션 브랜드들이 최근 등장하며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
김치찌개와 자장면의 찰떡 궁합, 오모리찌개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식 대표 메뉴와 중식 대표 메뉴가 만나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월요일 정오, 신사동 사거리에 위치한 「오모리찌개」 앞.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기다랗다.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근처 식당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메뉴는 오모리찌개와 자장면 두 가지. 묵은지 김치, 된장에 고추 몇 개. 반찬도 메뉴만큼이나 단촐하다. 5∼6개의 메뉴, 10여 개의 반찬을 내는 주변 식당들의 모습과는 다른 광경이다. 무엇이 주변 직장인들을 오모리찌개로 향하게 하는 것일까?
먼저 「오모리찌개」 집은 깨끗하다. 지저분한 이미지의 기존 김치찌개 집이나 자장면 집과 다른 모습이다. 청결한 공간은 고객들에게 즐거운 식사를 제공한다.
오모리찌개는 김치찌개와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주장한다. 「오모리찌개」는 오모리는 김치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말한다.
「오모리찌개」는 오모리의 전설을 이야기한다. 오모리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사용한다. 김치 맛은 우리 나라 최남단 청정지역에서 잡은 새우와 멸치에 3년생 소금을 넣어 담은 젓갈로 낸다. 「오모리찌개」는 해발 450미터 산에 10미터 깊이의 저장고 속에 게르마늄 항아리에 김치를 담아 3∼5년간 숙성한다.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의 최고 과학자가 오모리 숙성법 개발을 자문했단다. 이러한 「오모리찌개」의 이야기에 고객들은 스스로 ‘오모리’ 전설에 빠져든다.
김치찌개는 한식의 대표 메뉴이다. 대표적 레드 오션 중의 레드 오션인 ‘김치’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하면서 「오모리찌개」는 자신만의 시장을 만들었다. 최고 요리사 없이도, 저렴한 가격의 무기도, 푸짐한 양과 최고 서비스 없이도 고객들을 불러모았다.
「오모리찌개」는 맛의 표준화를 통해 김치찌개 프랜차이즈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김치 외에 별다른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단순한 조리법을 개발해 숙련된 요리사 없이도 조리가 가능하게 했다. 오랜 기간 숙성한 김치를 재료로 하기 때문에 원재료 수급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효율을 높였다.
「오모리찌개」는 생김치와 숭늉이 셀프이다. 하지만 오모리찌개에 만족한 고객들은 서비스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모리찌개」는 매장 쇼케이스를 통해 요리사가 직접 자장면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수타면이 맛있다는 인식을 자극한다. 사실 「오모리찌개」의 자장면 면발은 불규칙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직접 면을 만드는 모습을 본 것만으로 그 단점을 받아들인다. 불규칙한 면발도 「오모리찌개」만의 가치가 된다.
「오모리찌개」의 김치찌개는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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