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구조 변화로 패션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2006년은 경영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한 해였다. 또한 유통 환경과 소비자 욕구가 변하면서 혁신에 대한 주문도 그 어느 해보다 커서, 패션인들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공의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며 보람찬 한 해를 보낸 이들도 있었다.
2006년 패션산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인물들을 통해 한 해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2006년 병술년 패션계는 40대의 젊은 패션인의 사장 취임으로 시작했다. 주인공은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 박 사장의 취임은 「폴햄」을 런칭 2년 만에 960억원 외형에 순이익 100억원 브랜드로 키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새해의 시작이라 그런지 이외에도 캠브리지가 박종석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했고, 톰보이도 신임 대표로 정운석 상무를 승진 임명했다. 2세 경영인인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전무도 부사장에 승진했다.
2월에 접어들면서 패션 유통업계에 굵직한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중 단연 화제는 이랜드 그룹의 네티션닷컴 인수 소식. 이랜드 그룹은 박성경 부회장 주도로 데코에 이어 네티션닷컴을 210억원에 인수했다. 또 경영 안정화를 위해 조학수 사장을 경영 고문에 선임하기도 했다.
국내외 상장을 통해 3조원을 끌어들인 롯데쇼핑의 행보도 연초 관심사였다. 특히 롯데쇼핑의 계열사인 롯데마트는 2월초 이철우 사장 주재로 협력업체 대상의 컨벤션을 갖고, 할인점 사업에만 올해 한해 1조6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2월에는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KFDA) 7대 회장에 디자이너 안윤정씨가 선임됐다. 디자이너 안윤정은 12월에는 제5대 한국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의류산업연합회도 신임 회장에 박풍언 에프씨지 회장을 선임했다.
이 무렵에는 또 신원이 개성공단에 제2공장 착공식 및 기업투자 설명회를 가져 관심을 끌었고, 「나이키골프」가 신임 지사장에 첫 외국인 사장으로 마크 셀던알렌을 임명했다.
신학기 매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3월과 4월에는 최고의 패션 디렉터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성민 사장의 행보가 단연 화제. 김성민 사장은 맹주옥 회장과 경영에 대한 이견으로 3월말 리얼컴퍼니 사장직에서 사임하고, 4월초 세정과미래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 특히 이 와중에는 사임과 관련된 이런저런 소문도 무성해 김성민 사장에 대한 업계에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오픈마켓이 8조원대로 성장해 화제가 됐던 5월에는 더베이직하우스 우한곤 회장이 30년간 사회 후원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월드컵이 끝난 6월말에는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이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갖고 거듭나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제환석 대표는 이날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들어내기도 했다.
여름 매기가 한창인 7월에는 이목을 끌만한 뉴스가 많았다.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에스콰이아그룹이 장절준 사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에스콰이아글로벌을 출범시켰다.
브랜드와 디자이너간 제휴도 활발해 「코너스」가 남성복 디자이너 장광효씨와 함께 새로운 상품 준비에 들어갔고, 「엘록」은 신세대 디자이너 최범석씨의 브랜드를 명동 직매장에 입점시키기도 했다.
또 한국 패션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패션협회 산하 중국위원회가 설립됐고, 위원장에 이만중 보끄레머천다이징 사장이, 부위원장에는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권재철 YK038 대표가 임명됐다.
「게스」가 한국시장 직진출을 선포하고 이재충 사장을 지사장으로 임명해 게스홀딩스코리아를 출범시킨 것도 이 무렵이다.
7월말에는 패션업계의 별이 하나 졌다. 최형로 톰보이 회장이 향년 62세의 숙환으로 타계한 것. 최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영캐주얼 브랜드인 「톰보이」를 런칭했고, 이후 남성캐릭터 캐주얼의 효시인 「코모도」와 아동복 「톰키드」도 잇달아 런칭하며 패션산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고인은 또 지난해까지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패션협회와 무역협회 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2004년 무역의 날에는 석탑훈장을 받기도 했다.
가을 상품 판매가 일어나기 시작한 8월말에는 캐주얼 시장서 인정받던 두 패션인의 이직이 화제. 나산과 예신퍼슨스를 거친 김창환 씨가 트라이브랜즈 상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