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비즈니스로 마음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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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후 2:22:20

내수불황 지속이 패션 유통업계의 비즈니스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감성에 호소해 비즈니스 파트너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감성비즈니스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업계 전문지 기자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롯데 매입부의 각 복종 팀장급 바이어들이 참석해 가을 정기 MD개편에 대한 결과와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다. 그런데 이날 롯데측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매입부 정동혁 팀장이, “앞으로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발로 뛰는 롯데백화점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본인을 포함한 참석 바이어 모두를 일으켜 세운 것. 이날 참석한 바이어들은 2시간 넘게 지속된 간담회 내내 선 채로 행사를 진행했다. 영창실업이 이달 초 워커힐에서 연 「노티카」 추동 품평회도 두고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연 이날 품평회 때 영창측은 기자들의 참석을 위해 희망하는 모든 기자들에게 콜택시를 보낸 것. 또 행사가 끝난 후에는 콜택시로 각자의 집까지 바래다주는 세심한 배려로 참석한 기자들에게 짙은 호감을 심어줬다. 본 행사야 여느 행사와 다를 바 없었지만 이러한 세심한 배려 때문인지, 이날 행사는 휴가 피크기간인데도 200명 가까운 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본사와 대리점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워크숍을 실시하는 업체도 많다. 「지아이에이」와 「나크나인」은 지난주 초 본사 직원과 대리점주가 함께 각각 지리산과 수안보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향후 사업비전 제시와 추동상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지만, 이번 행사에는 축구와 산행 등 단합대회 성격의 프로그램이 유독 많았다. 해당업체 한 관계자는, “함께 땀을 흘리고 진솔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합심해 극복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대리점주도, “일방적인 본사의 주시가 아닌 현안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소속감과 본사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감성에 호소하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한 전문가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자기반성과 확실한 대안과 비전 제시가 쉽지 않은 패션 유통업체들의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성에만 호소해선 길게 가지 못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후속조치와 성과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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