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다음으로 가장 성장성이 빠른 나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이색적인 풍경이 눈 앞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국제공항 옆 거대한 오토바이 주차장이 그것입니다.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베트남, 중국만큼이나 양극화가 심한 나라, 그래서 기회가 열려있는 시장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5.5%, 인구는 2013년 현재 900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도시는 경제의 도시 호찌민시입니다. 문화한류를 넘어 경제한류로, 한-베 수교 21주년, 중국 이후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07년 베트남의 WTO 가입을 전후해 진출이 급증하기 시작해 지금은 1800여개 업체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고, 교민수도 약 8만5000명에 달해 동남아 최대의 재외국민 거주지이자 교민사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최고 신흥 시장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원유, 고무, 무연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쌀, 커피 같은 식량자원 생산량에서도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70%가 생산가능인구인 데다 평균 연령도 28.9세에 불과해 인적자원 강국으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중국 기업의 생산기지가 상당수 베트남으로 이전한 상태입니다. 그 대표적 예로 중국 굴지의 Texhong 텍스타일이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를 이전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과도한 인건비 부담이 부른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2년 국교를 맺은 이래 21년간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수교 당시 5억 달러이던 양국간 교역 액이 작년에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들이 직접 베트남에 체류하며 연구한 결과 한국이 가장 베트남의 경제발전 조건과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고위 공무원들이 한국의 선진화된 행정 시스템 및 한국의 국가 발전 경험을 배우고자 한국으로 연수를 오고 있습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 베트남에 관심을 가져야 될 때라고 판단됩니다.
한류에 힘입어 한국 미용, 패션 제품들이 고급 이미지를 내세워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으나 베트남은 아직 저소득 국가인 까닭에 소비에 있어서는 저조한 상황이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식 옷차림이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실제로 베트남 젊은이들이 구입하는 의류의 대부분은 진짜 한국 브랜드가 아닌 중국 광동 지역에서 생산된 한국 브랜드를 흉내 낸 저가의 짝퉁 브랜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한류를 언덕 삼아 체계적인 진출 전략을 세워 직진출 보다는 현지에 정식 딜러를 통한 간접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이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특히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는 한류 바람이 상호 융합, 시너지를 내면서 이젠 '맛보기' 수준을 벗어나 체질화, 정착 단계로 발전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류의 핵심 동력인 K팝의 경우 팬클럽 회원 수가 수도 하노이에만 13개 클럽에 무려 17만6000여명에 달할 만큼 넓은 저변을 형성하고 있으며, 39개 팬 클럽 49만명의 회원들이 열렬한 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방송을 보면 한국의 예술공연과 드라마 등을 그대로 전국에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아가 K팝에 열광하는 젊은 한류팬들이 향후 베트남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층인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경제한류가 실현될 것으로 생각되며, 장래 양국관계 발전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강동석 브이디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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