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中 의류·패션 업계
가+
가-
특별기고 - 김상중 한국섬유마케팅센터 상하이지사장

2013-08-26 오후 6:13:57

김상중 한국섬유마케팅센터 상하이지사장


◇ 의류 경기 바닥인데 공급은 넘쳐


지난해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모두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던 중국 의류·패션 업계가 올해 하반기에는 바닥을 치고 판매 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거시 경제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지나친 몸집 불리기, 원가 및 판매가 상승에 따른 소비 억제 분위기, 기업의 차별화 없는 동질 경영 등 업계 이익을 감소시키는 4가지 난제는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기업 경영의 내리막길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사실이고 단기간 근본적인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상대적으로 수출 제조 업체들은 일찍이 구조조정을 했고, 해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내수 판매 기업에 비해 회복이 빨라 이미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중국 봉제 공장의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년 후에는 생산 능력이 대폭 줄어들어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평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의류·패션 기업들은 해외 수출이 위험하다고 인식해 중국 내수 시장으로의 전환했다. 베이징의 한 셔츠 전문 기업은 원단, 부자재, 가공임을 제외한 수출 이익은 4% 밖에 남지 않았으나 같은 셔츠를 내수로 판매 했을 때 수출에 비하여 이익이 4~5배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의류 기업이 내수 시장으로의 전환을 꾀하지 않겠는가?


최근 이와 같이 이익이 별로 없는 수출에 주력하느라 안간 힘을 쏟은 많은 의류·패션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의 높은 이익에 주목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류·패션 기업의 생산 능력에 비해 중국 내수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 사실이다. 지난 몇 년간 의류·패션 생산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주와 유럽의 대형 의류 업체들이 중국을 벗어나 동남아 지역에서 봉제 생산을 더욱 늘리는 시점이라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마침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는 84종의 섬유·의류 중 87% 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과다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이 지속적으로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내수 의류 가격 인상 뚜렷해


이외에도 의류·패션 업계가 당면한 어려운 해결 과제는 의류 가격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의류 소매가의 급속한 인상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면적이 워낙 넓어 유통 구조 또한 복잡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적으로 지역별 총판→도시별 총판→구역별 총판 대리점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는 대리점 구조에다가 내수 시장의 쾌속 성장으로 인한 매출이 불안정한 신규 매장의 급속한 증가, 원자재 비용과 임금, 임대료 등의 상승이 겉으로 드러난 소매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지방세와 영업세 등 세금의 지속적인 증가도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며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감소하고 있어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의류·패션 기업들은 재고가 쌓일 것을 두려워해 기획 수량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 내수 시장에서의 구매력 감소는 히트 아이템의 예견을 어렵게 해 과거와 같이 단일 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기획 시스템에서 벗어나 불가피하게 다품종, 소량 기획으로 돌아선 것이 의류·패션 업계의 전반적인 현상이다.


이와 같이 중국 의류·패션 기업들은 수출 부진, 내수 성장세 감소, 이익 저하 등 ‘사면초가’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전반적인 의류·패션 산업이 지난 30년간의 고속 성장기를 지나 이제는 구조조정기에 들어서 있어 단기간 시장 상황의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김상중 지사장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