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한국섬유마케팅센터 상하이 지사장 |
10여년 전에는 빈 컨테이너가 중국에 와서 중국 생산품을 싣고 세계로 향했다. 지금은 빈 컨테이너 비율이 80%에서 20%로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미국, 유럽의 리테일러들이 중국에서 그들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 전방위로 중국 시장을 덮고 있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발전 고위급 세미나’의 주제 중 하나인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메이시 백화점 회장은 “중국에 백화점 체인을 전개하겠다”면서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닌 온라인 쇼핑몰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마크앤스펜서 또한 10여 개의 매장을 금년 내 오픈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를 마친 미국, 유럽의 리테일러들이 많다. 이들이 중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현재 자국의 경제 회복 상황이 너무나 느리게 진행되고 시장 위축이 오래 지속되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많이 약화된 상황에서 비록 중국의 경제 발전 또한 아주 느리게 진행되지만 GDP 성장률이 7% 이상 되는 국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은 중국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수입 증가는 세계 평균보다 현저히 높고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리테일러들이 눈독 들이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구매력 증가만이 글로벌 리테일러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유일한 이유는 물론 아니다. 이들 리테일러들의 주요한 공급상은 중국 업체들이다.
지난해 중국의 임금과 생산 원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이전처럼 미주, 유럽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에 놓여있지 않아 차라리 운송 비용을 절약해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중국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이 이익 증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떠올랐다. 리테일러들의 유일한 장애는 중국에 유통 경로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들의 절대적인 카드는 자체 브랜드이다. 메이시 백화점, 마크 앤 스펜서 등은 중국 소비자들의 낯익은 이름들이다. 메이시는 미국에 약 800여 개의 백화점이 있는데 중국인이 미국 여행 시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백화점이고 한번 방문에 1인당 200 달러를 소비한다. 이는 미국 현지 고객보다 5배나 많은 액수이다.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미주, 유럽 리테일러들의 장기적인 계획이고 현 시점에서 중국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부분은 중국 ODM 제조 업체를 이용한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의 운영이다. 중국의 유명한 B2B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젱마 수석전략관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의 중국 제조업에 대한 가장 큰 공헌은 외국 브랜드에 ODM 제조 공급하는 많은 수출 제조 업체들에게 내수 시장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한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은 바이어들이 동남아로 공급선을 전환하는 시점에서 중국 ODM 수출 업체들이 생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구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고 이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 구매, 이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국제우편을 통해 구매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위안화의 꾸준한 절상을 통해 이 방법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중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미주, 유업의 리테일러들은 이러한 돈벌이 기회를 일찍부터 간파했고 2011년 메이시 백화점을 필두로 미국 아동복 브랜드인 「칠드런스 플레이스(Children’s place)」 영국 의류 브랜드인 「ASOS」 등이 국제 우편 운송 방식을 통한 사업을 시작했다.
이런 방법은 비싼 운송료를 지불하고 배송 기간이 길다는 단점과 중국 정부의 묵인 하에 관세, 부가세를 절약하는 장점이 혼재하지만, 메이시 등의 리테일러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중국산이 대부분이므로 향후 중국에서 물류를 재정비하면 중국산 제품을 중국 내에 판매하는 방식이 훨씬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 또한 소비자 상위 시대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일수록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실제 매장에 가서 품질, 컬러, 사이즈를 확인하고 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동일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메이시 백화점은 작년에 중국의 한 인터넷 쇼핑몰을 인수했고 현재 이 쇼핑몰은 기존 재고를 판매하고 있으며 재고 판매가 끝나면 정식으로 메이시 백화점 명의로 쇼핑몰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백화점뿐만 아닌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바이어는 메이시, 마크앤스펜서, 갭, 포에버 21, 유니클로 등도 실체 매장에 이어 타오바오(중국 최대 B2C 쇼핑몰)에 쇼핑몰을 구축, 전방위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상중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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