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성공’ 향한 ‘뉴 비즈니스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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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2013-01-25 오전 10:46:49


독자 여러분, 지난 한 주 잘 보내셨습니까?  대한을 지나선지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듯합니다. 


주말에 저는 두 권의 책을 보았습니다. 잡코리아 창업자인 김승남 조은시스템 회장의 ‘우리가 함께 이루는 좋은 성공’과 김택환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의 ‘넥스트코리아’란 책입니다.


‘좋은 성공’의 저자 김승남 회장은 50대 중반의 나이에 직업군인 출신으로서 성공적인 기업 경영인이 되신 분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성공은 관직에 오르거나 재산, 명예 등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더 좋은 성공’을 함께 이루자고 제안합니다. 작은 성취라도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는 사랑과 헌신이 있는 따뜻한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그의 말처럼 ‘좋은 성공’ 보다 ‘더 좋은 성공’을 삶의 목표로 두면 좋겠습니다.


‘넥스트코리아’는 멀지만 가까운 이웃 ‘독일의 재발견’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저자는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한 수출 둔화,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관계, 천문학적인 가계 부채 등 ‘한국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사회 시스템으로 해결한 나라라는 점이 독일을 주목한 이유입니다. 


독일 경제의 가장 큰 힘은 중소기업인 ‘미텔슈탄트(Mittelstand)’에서 나옵니다. 또 게마인샤프트(공동 사회)와 게젤샤프트(이익 사회)도 조화를 이룹니다.
독일 전체 기업의 99%가 종업원 수 5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이고, 독일 노동자의 70%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숫자로는 2500만명이 넘고, 이들 중소기업은 젊은층에 직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위기와 유럽 남부 국가들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그 성과의 중심에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단단한 중소기업과 평등한 노사 관계에서 나오는 투명한 경영과 장인 정신을 토대로 제품의 신속한 시장과 국제 경쟁력 확보, 높은 전문성과 하이엔드 제품 생산, 그리고 새로운 시장과 틈새 시장 개척 능력, 창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 하이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제품 생산의 제조업 중심국, 대를 이어 중소기업의 맥을 잇는 가족을 통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 등을 손꼽습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의 패션 중소기업들이 참고할 만합니다.


현재 한국의 위기처럼 국내 패션 기업들도 위기 속에 있습니다. 본지가 창간 13주년 특별기획으로 정한 ‘경계가 사라진 무한 경쟁 시대-뉴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한다’ 역시 이러한 패션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먼저 도표를 통해 한국 패션 시장을 리드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가는 비즈니스 모델’ 로 4조원 매출에 디자이너 40여명, 2000여개 벤더의 비밀을 가진 「포에버21」의 상품기획 시스템을 분석해보았습니다. 또 김성민 홀하우스 대표, 조동진 코오롱 상무, 곽재우 GS홈쇼핑 본부장, 김소희 난다 대표 등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를 통해 패션 뉴비즈니스를 알아보고, 인동FN, 신성통상, 모비토 등 ‘기업 혁신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본지에서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 지분 53%를 넘긴 네파 M&A를 통해 패션 시장의 ‘금융 자본 시대’에 대해 취재했고, 중국 시장에 불고 있는 ‘편집숍 바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파리컬렉션에 참가한 우영미, 송지오, 정욱준 등 한국 디자이너의 파리 맨즈 컬렉션을 리뷰하고, 여심을 사로 잡고 있는 아웃도어를 취재한데 이어, 뉴 스니커즈 기대주인 금강제화 「포니」 사업부를 탐방하였습니다.  건강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이화순 편집국장
lh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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