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브랜드’ 제대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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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12-08-31 오후 3:56:27

우수한 ‘인디 브랜드(INDIE Brand)’ 육성을 위한 패션·유통업계 차원의 실질적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인디 브랜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패션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평가받으며, 그 세력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개성 강한 젊은 소비자들의 착장 스타일이 확산되고, 이를 반영한 셀렉트숍 유통이 새로운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인디 브랜드는 패션 유통의 핵심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브랜드 숫자와 시장 규모에 비해 이들을 제대로 육성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기획력 부문에서만 일부 경쟁력을 갖춘 이들에게 매장 입점 영업과 판촉까지 부담지우니 안정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셀렉트숍을 운영 중인 주요 리테일러들이 재고 부담을 영세한 인디 브랜드에게 전가함에 따라 대다수들이 생존을 위협받는 실정이다.


“셀렉트숍이 주목받고, 숫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익을 낼 수 있는 점포는 많지 않다. 대부분 리테일러들이 재고 부담을 입점 브랜드에 전가하고 있어 운영이 어렵다. 10개 점포만 열더라도 3000만~5000만원의 자금을 깔고 가야 하기 때문에 늘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어느 인디 브랜드 디자이너의 하소연만으로도 이들의 어려운 환경을 잘 알 수 있다.


최근 대기업과 중견 패션기업들이 잇따라 셀렉트숍 사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이들 또한 기존 사업자들이 하던 초창기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 원성을 산다.


초창기 검증된 홀세일 브랜드가 많지 않고, 리테일러들도 영세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위탁제’를 채택했지만, 이제는 자금과 조직력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사입제’를 통해 상호 윈-윈(win-win) 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다소 재고 부담이 있겠지만,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면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은 물론, 국내 리테일 산업도 그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쇼룸 비즈니스(Showroom Business)’와 ‘세일즈 랩(Sales lab)’을 양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쇼룸은 여러 홀세일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공간으로서 직접적인 영업력이 부족한 브랜드를 대신해 세일즈 네트워크가 뛰어난 세일즈 랩들이 판매를 대행한다.
해외 유력 패션 스트리트에는 수 백, 수 천 개의 쇼룸들이 집결해 있고, 이들은 지역은 물론 자국 패션산업을 움직인다.


미국 LA지역에는 캘리포니아마켓센터(CMC)를 중심으로 뉴마트, 멜로즈 등에 수 천개의 쇼룸이 성업 중이다.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경부와 서울시 등 행정부와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정인기 취재부장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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