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골프 스타의 탄생과 해외 메이저 대회에서 빛을 발한 국내 골퍼들의 우승 소식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요즘, 골프웨어 시장은 정체 현상을 넘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경기가 어렵다는 반응이나 다수의 브랜드로 포화된 시장이란 변명보다는 대중의 골퍼들이 지향하는 골프웨어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반영해 주지 못했다는 점과 그간 미래의 시장 동력이 될 새로운 ‘섬싱 뉴’ 창출에 게을렀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종종 아웃도어웨어 시장과 비교되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스포츠군에 속한 복종이지만 등산을 시작으로 클라이밍, 마운틴 웨어에서 출발한 아웃도어 시장과는 달리 스포츠웨어로서의 탄생이 아니란 점에서 특이점을 갖는다.
시장 볼륨화를 거쳐 성숙 단계에 놓인 아웃도어웨어의 경우 가까운 근교에 낮은 산이라 할지라도 갖춰 입지 않으면 어색할 만큼 산을 모태로 한 확실한 헤게모니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골프웨어는 아웃도어용 쉘러 팬츠와 윈드스토퍼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골퍼들이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해외 골프웨어 시장과도 사뭇 다른 내수 골프웨어 시장의 브랜드들은 사회적인 지위와 경제력을 대변해 주고, 이들 무리에 속하기 위한 일종의 사교적 모임의 착장, 과하지 않은 자기 과시와 격식에 맞춘 컴포트웨어를 지향하면서 성장해 왔다.
어덜트 캐주얼 시장을 무섭게 삼키며 성장해온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어려운 시기마다 새로운 감각과 디자인의 골프웨어를 제안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90년대 한 차례 정리 국면을 맞았던 골프웨어 시장은 브랜드간 차별화 경쟁을 낳았다.
여성, 두 골프, 영층을 겨냥한 라인 확장을 통해 시장을 볼륨화시키는 등 그간 브랜드들의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자가당착에 빠진 좁은 시야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다.
틈새시장을 찾아낸 영 골프 브랜드들의 선전과 함께 ‘영(young)’을 표방한 브랜드들이 주류의 세력으로 교체되고 있는 최근에도 골프웨어 시장의 비전을 찾아보기란 아직도 2% 부족한 느낌이다. 마더 브랜드의 이미지를 등에 업고 최근 백화점 유통에 포커싱된 TD 골프웨어 그룹의 탄생 역시 ‘그들 만의 리그’에 국한 될까 우려된다.
이제 막연한 ‘영(young)’의 콘셉을 추구하기 보다는 다음 세대 골프웨어를 찾을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의 라이프 스타일과 테이스트를 먼저 읽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과감히 골프웨어의 굴레를 벗어 던져 보기를 제안한다. 첫 시도는 다소 힘들고 생소할 지 모르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브랜드의 시대가 반드시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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