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덜트 캐주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저가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40~50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는 이 시장은 최근 2~3년 동안 급속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참여 브랜드 또한 「인디안」 「PAT」 「올포유」 「트레비스」 「그린조이」 「임페리얼」 등 10년차 이상의 초기 멤버 외에도 10여개에 이른다. 더욱이 유통망과 외형은 업체들이 앞다퉈 100호점, 200호점, 1000억원 등의 숫자를 발표할 만큼 화려하다.
이 시장은 40~50대 소비자들의 캐주얼 착장 확장과 레저문화 대중화에 따라 앞으로도 당분간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이 시장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아직도 패션상품을 소비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덜트 캐주얼에 대한 미래에 대한 외부의 시각은 다르다. 시장 외형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리한 유통망 확장에 따른 부작용 △잦은 세일로 인한 수익성 감소 등은 소비자들의 신뢰 감소로 이어져 결국 시장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1~2년간 외형을 급격히 확장시킨 몇몇 브랜드들은 일부 대리점과 무리한 개설조건을 설정해 손해가 늘어나자 급기야 위약금을 물고서 해약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업체는 유통망 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월 2000만원도 판매하기 어려운 점포를 무리하게 개설함에 따라 늘어나는 재고로 고민하고 있다. 부실 매장은 본사와 대리점주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최소 1~2억원을 투자한 점주는 가계부실로 이어지며, 그러한 부실 점포가 10개, 20개 쌓인 본사는 부도를 피할 수 없다.
관련업체 한 경영자는 “부실 점포가 늘어나면 상품기획에서부터 ‘헛수’를 잡아야 한다. 이 헛수는 다시 악성재고로 연결되고 이는 수익악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상설세일 전문 브랜드로 낙인이 찍혀 결국 시장에서 아웃된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의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점주들의 신뢰가 우선이므로 매장 선정에서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잦은 세일과 50% 이상의 지나친 세일을 자제해야 한다. 생산원가 대비 4~5배수를 붙인다고 하더라도 세일폭이 높으면 의미가 없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보다는 효율적인 경영을 통한 내실성장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장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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