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로 섬유·패션 업계가 전반적인 한파를 맞은 상황이지만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다양하게 전개 되고 있다. 먼저 ‘플리스’ 소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09-10 F/W 시즌 소재로 플리스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 오더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한동안 감소세로 돌아섰던 플리스가 경기 침체기에 다시 주목을 끌고 있는 현상은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 감소로 인해 단가가 낮으면서도 가볍고 충분히 보온성이 유지되는 소재를 선호할 것이라는 기획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위기와 이에 따른 불황에 맞물려 소비자들의 선택이 실속 위주의 선택으로 돌아서고 있다. 동일한 무게지만 더 다뜻하거나 부가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물론이고 비슷한 수준의 제품이라면 단가가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불황기에 나타나는 세계 공통의 현상”이라며 불황기를 맞은 소비자들의 구매 포인트를 설명한다.
또한 국내외 특히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시즌 기획 실패에 대한 부담과 재고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장기적인 예측에 의한 대량 기획을 단기 기획으로 바꾸고, 이러한 단기의 기준도 점점 짧아지는 등 QR과 반응생산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부터 나타나기는 했지만 특히 불황기에는 시즌 실패가 브랜드의 존립에 영향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업계는 최근 몇 년간 화두였던 기능성외에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찾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기능성을 기본으로 하면서 아웃도어의 일반적인 컬러를 벗어난 산뜻하거나 파격적인 컬러감각을 포인트로 내세우는 브랜드도 나타나고 있으며, 도시생활에서 적용가능한 디자인으로써 활용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들도 많이 발견된다.
검증되어 안전한 차별화 소재 위주로 기획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섬씽뉴’에대한 적극적인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존 화섬 기능성 원사에 내추럴한 외관을 부여하여 기능성과 자연스러움을 조화시킨 원사 메이커들의 소재에 호의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원단 업계는 메모리 이후 명확한 트렌드가 실종된 상태에서 경기 하강 국면을 맞이한 형국이다.
리사이클은 대세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고 기존 제품들도 미국을 중심으로한 수출 대상 국가들의 수요 감소로 인한 물량 기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효과와 앞서있는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대만 등의 일부 오더가 회귀 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이 포착되는 지금의 현실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진리임을 묵묵히 깨우쳐 주는 듯 하다. 희망의 등불은 어둠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주) 마케팅팀 여창엽 차장>
글 여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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