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아 언니 만났어요? 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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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오후 4:51:12



채성태의 행복한 점주이야기 ④
‘명품 아줌마’ 소경아 스토리

나는 처음 샤넬 입점 소식 취재차 순천 엔씨백화점에 갔다가 먼저 도호를 취재했다.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순천엔씨 백화점 2층에서 취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3층 윤모드 소경아 씨를 만나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나는 여유가 없었지만 ‘소경아’란 이름이 십대 학생 시절 펜팔했던 미지의 소녀처럼 다가왔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 자꾸 그 모습을 그려보았다.

주변 사람 모두가 소경아 씨는 순천엔씨백화점에서 존경 받는 명물이라는 것이다. 그를 만나면 내가 놀랄거라면서… 그러면서 김명화 점장은, “소경아 씨는 예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매력이 많아요” 라고 한다.

나는 사람들마다 ‘소경아! 소경아!’ 하길래, 이름처럼 20대 아가씨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내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에게 다가가서, “혹시 소경아 씨 맞아요?” 물으니 가슴에 달린 명찰을 살짝 보여 주면서, “제가 소경아예요. 어디서 오셨어요?”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대충 인사하고 황급히 돌아섰다. 소경아 씨의 첫인상은 분명 50대가 넘었지만 10대의 청춘과 열정이 넘쳐나는 자신감에 찬 맹렬 여성이었다.

나는 도호 매장에서 그날 한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도호 김명화 점장이 “경아 언니 만나고 왔어요? 참, 예쁘죠”라고 한다.

“네, 만나기는 만났는데 제대로 말도 못했어요. 이따 같이 가서 소개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나는 원래 성격이 밝은 편이지만 내성적이어서 연결이 안 되면 그 누구와도 쉽게 만나지 못하는 타입이다. 그가 활짝 마음을 열지 못하면 말이다. 그만큼 나는 누군가와 연결고리가 있어야 발동이 걸리는 스타일이다. 도호 김명화 점장이 역시나 발랄, 상쾌하게 “같이 가요”한다.

<다음호에 계속>



글 채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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