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브랜드인「노스페이스」가 올해 소비자가 기준으로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만 해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섞인 논란도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노스페이스」만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인구 4500만명의 크지 않은 국내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이다. 국민 10명당 1명이 「노스페이스」제품을 구매한 셈이다. 브랜드 스스로 시장 규모의 한계를 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1997년 국내 론칭한 「노스페이스」는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한 결과 11년만에 매출 4000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브랜드로 성장했다.「노스페이스」의 성공신화는 단순히 최고의 기능성 제공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때문 만은 아니다. 그동안 끊임없이 추구해온 라이프스타일을 고객니즈에 맞춰 발빠르게 반영한 결과다. 산행뿐만 아니라 레저활동이나 야외 콘서트 장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과 스타일을 다양하게 제안한 것이 적중했다. 소비자의 효용은 극대화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또 「노스페이스」는 전문가들이 입을 수 있는 고 기능성 제품에서부터 자전거, 여행, 레저, 캠핑, 캐주얼 등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매년 상품 라인을 확장해 왔다.
가격대비 기능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킨 재킷, 배낭, 눕시 다운 재킷 등을 잇따라 히트 시킨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패션성을 가미한 하이벤트 소재 출시로 새로운 구매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유통전략도 남다르다. 「노스페이스」는 엑스라지 스토어와 컨셉트 숍의 지속적인 매장 확대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전국 168매 매장 중 대규모 콘셉트 숍만 광주 충장로점과 대전 은행점 2곳이다.
이 같은 유통망 확대로 7세 어린이부터 70세 실버층까지 폭넓게 공략하고 있으며 자전거, 산악마라톤, 스키, 스노보드, 캠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사실 단일 브랜드로 4000억원 규모의 볼륨화에 성공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지만, 패션 시장의 새 지평을 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 같은 저력이 향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평정하고 더 나아가 패션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