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은 대구 외곽지역인 성서공단 한 귀퉁이 허허벌판에 위치해 있다. 건물도 2층 규모로 인근 공장들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찾아오기조차 어려운 곳에 자리해 있다. 그나마 유리한 점은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대구 인근지역에서 접근이 수월하다는 점이다. 모다아울렛은 이러한 입지 조건을 감안, 처음부터 목적성이 분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정통아웃렛을 표방했다. 영업도 ‘을 같은 갑’처럼 스스로를 낮춰 브랜드의 신뢰를 얻었다.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도 대구 인근지역에 치중, 이들을 끌어 들리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신장, 올해 들어 3개월째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반신반의했던 브랜드들도 이러한 「모다아울렛」의 실적과 노력을 평가해, 「마리오」와 함께 정통아웃렛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외면하던 주요 브랜드들도 속속 입점했다. 악조건 하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전략과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점을 활성화시킨 점에 대해 브랜드들이 화답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모다아울렛 측은 이러한 자신들의 가치를 모르는 듯하다. 인근 대형 백화점을 지나치게 의식해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까지 이 백화점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경쟁이 불가피하고, 때론 서로 견제를 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쟁과 견제는 서로의 성장과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때문에 비록 힘의 논리가 작용할지라도 법이 인정하는 선에서는 얼마든지 허용된다.
주류 상권도 아닌 변두리 상권까지 대형 백화점의 힘의 논리가 작용하다 해도 그렇다. 모다아울렛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이고, 입점 브랜드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제안하고 쇼핑 가치를 준다면 소비자들은 찾을 것이고, 이러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브랜드들은 입점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모다아울렛은 정통아울렛을 표방하고 있다. 인근 대형 백화점과는 업태부터 다르다. 물론 입점 브랜드 중에는 브랜드 특성에 따라 정상상품을 겸하거나, 아애 정상 상품만을 취급하는 브랜드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이다. 정통아울렛을 표방하고 아웃렛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는 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정상 유통에서 혹 이를 문제 삼는다면 문제 삼는 이의 자질을 의미해 볼 일이다.
모다아울렛은 어려운 조건에서 영업해 왔고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그렇듯이 소비자와 입점 브랜드 중심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펴 가면 된다. 간혹 이런 모다아울렛을 시기해 딴지걸기를 하는 이가 있다면 극복해야 한다. 경쟁과 견제를 극복하는 것도 실력이기 때문이다.
박찬승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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