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소매 쇼핑몰이 입점 상인을 위한 해외 소싱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타는 지난 2월 2층 콘셉트숍 오픈에 앞서 상인들과 일본 시장조사를 다녀온 데 이어, 최근에는 플로어메이저들을 태국에 출장을 보냈다. 이번 출장에 대해 두타 관계자는, “2층 콘셉트숍 오픈에 따른 플로어메이저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휴가 성격을 겸하지만 단순한 휴가가 아닌 태국 소싱처 개발을 겸한 것”이라며 “휴가 기간 현지 소싱처를 개발해 추후 상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헬로에이피엠도 지난달 중순 7, 8층 구제 매장 상인들과 함께 베트남 등을 다녀왔다. 이 역시 상인들의 해외 소싱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헬로에이피엠 장제윤 이사는 “구제 매장 특성상 해외 소싱이 매우 중요하다”며 “상인들이 공동 소싱을 하면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유익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헬로에이피엠측은 이러한 상인간 공동 소싱이 이점이 많음에 따라 앞으로 이를 주기적으로 시행해 갈 계획이다.
도·소매 유통을 병행하는 제일평화시장도 상인간 공동 소싱을 위해 중국 광저우에 현지 소싱 기지를 준비중이다. 이곳 관계자는 “우선은 제일평화 상인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하지만, 추후에는 상가에 관계없이 필요로 하는 상인들에게도 문호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쇼핑몰들이 해외 소싱처 개발에 발벗고 나선 것은 동대문 도매 소싱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헬로에이피엠의 한 상인은, “동대문 소싱에 의존해서는 매장간 차별화도 안 되고 경쟁이 심해 박리다매를 할 수밖에 없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 반면 해외 소싱을 하면 다른 곳에서 취급을 안 하기 때문에 가격도 잘 받을 수 있고,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말했다.
동대문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준과 정보력이 높아진 것도 상인과 쇼핑몰로 하여금 해외 소싱처 개발에 나서게 한 이유다. 두타 2층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고객 중에는 동대문 도매 어느 상가 어떤 집에서 소싱해 왔는지를 아는 이도 있다”며 “동대문 도매 소싱만 해서는 더 이상 매장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공유로 인해 소비자들의 패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따라서 동대문과 해외 소싱, 오리지널 보세 등을 함께 제안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