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예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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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9 오후 2:49:47

조명을 제일 잘하는 나라는 프랑스라 한다. 자연의 빛과 인공의 빛을 이용하여 사물을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것을 보면 1년 중 우리보다 햇빛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 조명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물건이라도 어떤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조명을 했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고, 상품에 있어서는 그 가치가 달리 보인다. 때문에 조명은 VMD의 완결이라 하겠다. 조명에는 직접 조명과 간접 조명이 있다. 직접 조명은 상품에 직접 빛을 비춰 상품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하고, 간접 조명은 매장의 전체적인 밝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낮에는 쇼윈도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도 간접 조명에 속한다. 조명은 빛의 밝기와 비치는 각도와 빛의 색깔에 따라 보여지는 것이 다르다. 아무리 아름다운 얼굴이라도 아래에서 위로 조명을 하면 무섭게 보이는 것처럼 상품에 따라, 진열 방법에 따라 조명의 위치와 각도를 달리해야 한다. 조명의 효과만을 생각해 상품의 본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면 상품의 가치를 잃는 것이 된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정육점의 조명은 고기를 신선하게 보여주기 위해 붉은 색깔 조명을 하고, 웨딩 드레스 진열장은 신비스럽게 보이려고 푸른 색깔 조명을 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조명은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불러들이는 역할부터 상품을 선택할 때와 최종적으로 상품을 결정하기 위해 입어보고, 걸쳐보고, 들어볼 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옷이나 스카프, 넥타이를 구매한 뒤 매장 밖에 나와서 보고 색깔이 달리 보여 교환하거나 반품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탈의실 앞에 있는 조명은 햇빛에서 보았을 때와 같이 보이도록 자연 조명에 가깝게 하여 상품에 대한 신뢰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 색깔이 콘셉트인 브랜드는 매장 안을 전체적으로 밝게 하여 옷의 색깔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해야 하고, 넓은 매장에 많은 양의 상품을 진열하는 중저가 브랜드일 경우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을 들도록 조명을 하며, 코너별로 별도의 조명을 해 숍인숍의 느낌을 주도록 꾸며 산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해야겠다. 다양한 조명기구는 새로운 조명기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떠한 기법이든 조명기구가 돌출되어 시선을 빼앗아서는 안 되겠다. 조명은 과대포장이 되어서도 안 되고 눈속임을 해서도 안된다.

임상민(De&Co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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