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놓아둔 아이 전충훈.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 같은 아이.
내가 바라는 소망은 글 쓰는 아이가 되는 것이련만…
5·18연극 소재에서 록 보컬 ‘제임스’를 이끌고 극 속에 빠져 사는 것 같다.
내 그를 보려고 밀양 연극촌엘 왔다.
연출을 맡은 이윤택 시인에 매료된 나는 그의 연극을 또 보고 싶었다.
5·18 광주항쟁 25주기를 맞아 이름하여 ‘5월의 신부’를 첫 시연하고 있었다.
장소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사, 한 쌍의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계엄군의 만행.
민중의 봉기.
저항과 고난의 역사.
이 비극의 역사를 얼마나 가슴 저리면서 울면서 본지 모른다.
대사와 춤.
노래말과 집단의 상징성.
알 몸짓에 슬픔과 고통의 미학을 풀어내는 연출가의 톡톡 튀는
유치의 극치는 예술로의 오르가슴이다.
죽음이라는 상황 앞에 치러지는 결혼식은 생과 삶의 끝자락이며
기독교적 장치를 이용하여 신부의 역할 삽입은 신적인 양심의 허구를 찌른다.
줄거리 속 배경이 되어준 록 보컬 제임스의 새 역할에 박수를 보낸다.
광주항쟁극이 경상도 밀양에서 첫 공연이 이루어지고
배경음악 연주를 대구 록보컬이 맡은 것이 새롭다.
우리 같이 아픔을 나누면서 용서와 사랑을 통해
화해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것은 영호남의 숙제가 아니며
우리 속에 남겨진 집단성, 이기성에 기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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