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여름 컬러,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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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오전 10:15:01

“슈렉이 맥도날드에 그린 열풍을 몰고 왔다.” 길을 걷다가 혹은 버스 정류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고다. <슈렉3> 개봉을 맞아 공동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는 이 광고는 그린티, 키위애플, 멜론 등 그린 컬러의 다양한 식음료를 출시했다. 키위, 애플, 멜론, 청포도가 보여주는 그린 컬러는 신선하다. 그린 컬러는 ‘자연’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컬러로 업종을 막론하고 친환경 브랜드, 자연미를 강조하는 브랜드들의 이미지 컬러로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또 그린 컬러는 시작하는 느낌, 성장하는 느낌을 담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변 사람들의 싸이월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울창한 나무숲에 햇빛이 비치는 스킨은 보는 사람도 기분 좋게 만든다. 겨울을 지나 봄, 여름이 오면서 새싹이 나고 나무가 우거지는 푸르른 녹음을 보여주는 컬러가 바로 그린이기 때문이다. 그린 컬러를 보면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드는 것도 나뭇잎의 그린 컬러에서 연결되는 ‘자연’의 이미지 때문이다. 여름이 오면서 여성들의 옷에서 그린 컬러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도 특유의 시원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올 여름에는 특히 민트 그린 계열의 원피스가 눈에 띈다. 시에나 밀러, 니콜 리치 등 헐리웃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민트 그린 컬러의 원피스는 시원한 여름을 알린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민트 그린 실크 원피스는 실버 샌들과 어우러져 ‘여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베이비돌 스타일의 민트 그린 원피스는 귀엽고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를 준다. 프린트 물에서도 그린의 시원함은 빛을 발한다. 「마크제이콥스」의 프린트 원피스에 사용된 그린은 블루, 브라운, 옐로 등과 어울러져서 한층 시원해 보인다. 화이트 블랙 등 기본 컬러는 물론 최근 트렌드인 골드, 실버와 멋지게 어우러지는 것도 그린 컬러의 매력. 케이드 스페이드는 그의 책 <스타일>에서 그린 컬러에 대해 “그린 컬러가 없는 날들은 상상할 수 없다. 나에게 있어서 그린 컬러는 가장 베이직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로 내가 좋아하는 다른 컬러인 화이트, 블랙, 핑크와 매우 잘 어울린다. 특히 켈리 그린(Kelly green, 진한 황록색)과 터콰이즈 블루(Turquoise)의 결합은 나를 항상 미소짓게 한다.”고 설명한다. 녹색 괴물 슈렉이 3년에 한 번씩 여름에만 찾아오는 것도 그린 컬러가 갖고 있는 시원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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