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는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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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오후 5:15:36

VMD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윈도 디스플레이다. VMD 담당이 아직도 디스플레이어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윈도는 한정된 공간에 브랜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곳으로서, 코디네이션된 상품(옷과 액세서리)의 느낌을 전달하고, 착장했을 때의 분위기를 보여줌으로써 구매 욕구를 유발시켜 고객으로 하여금 상품 구매를 위해 매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지역과 위치 등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나 백화점, 전문점, 대리점의 고가 수입 브랜드에서 중저가 브랜드 매장까지 브랜드마다 윈도만은 다양한 연출방법으로 가장 멋있고 아름답게 보여지고 있다. 백화점과 같이 넓은 공간에 많은 브랜드들이 있는 곳은 박스 매장과 아일랜드 매장의 마네킹 진열이 다르다. 박스 매장은 매장 안의 VMD가 간접적으로 보이나 오픈 매장은 매장에 진열된 상품이 이웃한 타 브랜드의 상품과 함께 보여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 어떤 형태의 매장이든 윈도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털 코디네이션이다.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과 액세서리, 소품이 어우러져 상품의 이미지를 나타내게 된다. 간혹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개의 마네킹에 입혀진 옷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러한 진열은 브랜드의 가치가 떨어지고 산만하게 보인다. 오픈 매장에서 마네킹 진열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웃한 매장과 경계지점에 있는 마네킹의 옷은 서로 어울려야 하며, 마네킹 뒤에 진열된 상품의 컬러와 조화를 이루도록 진열해야 한다. 거리에 있는 매장의 윈도는 어떻게 진열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가능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마네킹도 여러 개를 세우고, 이것저것 내놓다 보면 복잡하고 산만해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내놓고 보름이고 한 달이고 마네킹의 옷도 진열된 상품도 바뀌지 않을 때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와는 반대로 짧은 주기로 상품을 바꿔 진열하는 매장은 항상 새롭고 신선하게 보여져 매장 안에는 많은 상품이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소비자들은 변화에 민감하다. 말은 하지 않으나 느끼며, 행동으로 보여준다. 윈도는 매장의 얼굴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것을 내놓기보다는 여유 있는 공간에 서로 어울릴 수 있게 꾸미고, 상품을 자주 바꿔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윈도 진열이 불편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임상민(De&Co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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