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해소는 창업 활성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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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오전 10:16:28

6월 어느 날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는 패션을 화두로 뜨거운 논쟁이 오갔다. 내용인즉 패션이 예술이냐 산업이냐는 논쟁이었다. 이러한 논쟁이 오가는 가운데 방청객 중에 한 분(?)이 질문자로 손을 들었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이었다. 한 때 제일모직의 CEO이기도 했던 그는 현재 패션전문학원 SADI의 학장이기도 하다. 그는 마치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예술성만 강조하는 교수들과 디자이너들에게 쓴 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의 주장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창조성과 예술성이 최대한 동원되는 것이지 그것이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창조성과 예술성을 가공 해야 하는 것이지 마치 예술적인 것이 최고의 목표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대학교육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흔히 기업에서 말하는 대학생을 뽑아 최소 1년은 지나야 그나마 회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알아들을 정도로 산학간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말하는 듯했다. 결국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안 나오는 것은 패션 천재 보다는 패션 인재를 키우는 대학 교육의 독창성 부재라는 것이고, 패션 기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 교육은 최고의 인재를 졸업하자마자 고문관(?)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결국 기업은 디자이너 보다는 리테일러나 크리에이터를 원하는데 그에 걸 맞는 다다양한 인재를 대학에서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패션업계의 하소연이다. 사람은 많은데 정작 쓸 사람이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월 청년 실업률은 7.5%로 전년동월대비 1.0%p 하락했지만 평균 실업률 3.2% 보다 여전히 높다.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도 20~29세가 64.2%로 타 연령대인 30~39세(75.3%), 40~49세(80.0 %), 50~59(70.1%) 보다 낮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전년 대비 50대의 취업자 증가가 22만4000명(6.0%)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397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기업이 대학 졸업자보다 경력자를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흔히 청년 실업의 원인은 수요 측면에서 보면 경제 성장 속도 둔화에 따라 일자리 증가 규모가 감소한 데다가 경력자 채용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 80년 27.2%던 대학 진학률이 2006년 82.1%로 급격히 높아져, 학교와 노동 시장의 불일치가 심각해지고 있다. 10명 중 8명이 대학을 가는데 그 8명의 대졸자에게 줄 수 있는 일자리는 겨우 두 자리도 안 되는 셈이다. 이런 현실 때문에 ‘이태백’이라는 용어가 나왔고 실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 졸업을 연기하는 NG(No Graduation)족이 되거나 해외 연수를 떠나고 휴학을 한다. 더불어 독립하기 보다는 결혼을 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물론 자녀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거는 헬리콥터족 부모들의 과잉 보호도 한 몫 했을 터이다. 청년 실업의 증가는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졸업 직후부터 실직자가 된 데 대한 심리적인 좌절감을 맛보고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심지어는 대인 기피증에 사회에 대한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 그럼 청년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는 없을까. 그 해법을 학생 창업 내지 청년 창업에서 찾을 수 있다. 이미 창업을 했거나 준비중인 젊은이들은 한결같이 ‘창업은 취업보다 몇 배 어렵다’고 말한다. 20대 초반의 예비 청년 사업가들은 ‘도전’이라는 링 위에서 ‘열정’을 무기로 ‘희망’을 싹 틔우길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이성으로 창업의 장으로 나설 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요즘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최고 아이템은 패션이다. 당연히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창업 아이템 역시 의류나 보석, 패션 잡화를 포함해 의류·패션 관련 품목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3월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의 상품군별 구성비를 보면,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17.9%), 가전?전자?통신기기(16.0%), 여행 및 예약서비스(11.8%), 컴퓨터 및 주변기기(11.4%), 생활용품?자동차용품(9.7%) 순으로 나타났고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거래액 385억원(19.9%) 증가했다. IT벤처 중심이던 창업 아이템에 변화가 온 것이다. 패션 유통과 같이 패러다임 흐름이 빠른 분야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패션 관련 창업 형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와 간단한 소프트웨어 응용 기술만 갖고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신이 판매자이자 소비자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고 동대문 시장이라는 세계 최대의 의류 도매상가에서 쉽게 의류나 잡화를 도매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패션에 대한 감각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하다. 청년 창업으로 실업률을 줄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벤처는 즐겁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고를

유재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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