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에스테틱이 뜨고 있다
가+
가-

2008-05-15 오전 10:17:29

요즘 머리를 피부처럼 관리해주는 두피 케어 전문 숍이 인기다. 특히 젊은 직장 여성들 사이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두피 마사지를 받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머리 숱 때문에 고민인 아저씨들도 아니고 찰랑거리는 머리결을 자랑하는 그녀들이 두피 마사지에 목 매는 이유는 뭘까. 다음은 일주일에 한번 씩 점심을 걸러가며 두피 마사지를 받는 김 모씨(28세)의 얘기다. “출근 전쟁을 치르다 문득 방안을 보면 흩어져있는 많은 머리 카락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부쩍 머리도 가렵고 비듬까지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큰 맘 먹고 달려간 곳은 두피 에스테틱. 대머리 아저씨들이 가득 찬 탈모 센터를 상상했다가 고급스러운 시설과 편안한 분위기에 놀랐다. 게다가 또래의 여성들로 북적인다. 두피 상태를 현미경으로 진단받고 그에 맞춰 케어를 받는다. 수분을 공급하고 모공 속 노폐물을 빼낸다. 그리고 무언가 내 머리를 빠른 속도로 두드리듯 마사지해 준다. 그동안 쌓여있던 피로가 한번에 싹 가시는 것 같다. 기분 좋은 시원함이 계속되는 가운데 짧지만 단잠까지 잔다. 앰플로 두피 마사지를 하고 두피의 염증과 가려움증을 완화해준다는 광선 시술도 받는다. 기분 좋은 안락함에 1시간 정도 빠져있다 보면 일과 스트레스에 짓눌린 머리의 무거움까지 함께 해소가 된다. 한마디로 두피 케어는 ‘頭’ 케어다.”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두피 마사지의 효과와 두피 케어 제품의 성분에 관해 아직도 논란이 일고 있다. 탈모나 두피 상태는 유전적인 요인 등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에 좌우되기 때문에 이런 후천적인 노력으로는 개선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지금 직장 여성들의 두피 케어 열풍이 단순히 탈모 예방과 두피 상태 개선에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김 씨의 얘기에서 보듯 직장 여성들은 두피 마사지를 하며 어렸을 적 엄마가 머리를 빗질 해 주던 바로 그 느낌을 받는다. 누군가 정성스런 손길로 머리를 만져주는 편안함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마음의 휴식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 여성들에게 두피 케어 숍은 ‘頭 케어를 통해 身을 케어’하는 곳이 되고 있다. 삭막하고 경쟁적인 직장 생활에 지친 여성들에게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휴식을 제공하는 곳. 두피 케어 숍은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들이 찾아낸 또 하나의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오민정 기자
sk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