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 ‘네이버’에는 하루 1100만명이나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매일 120만명 이상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디앤샵을 클릭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방문자 숫자가 많다고, 이들이 모두 고객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비롯한 온라인 마켓은 이미 오프 라인을 위협할 만큼 ‘거대시장’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최근 한 백화점의 시장분석 데이터에서도 ‘인터넷 마켓은 올해 16조원에 이르며, 2009년에는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백화점을 추월하고 할인점에 이어 2대 업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은 이렇듯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 성장과 함께 패션 상품에 대한구매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미 인터넷 시장에서 성공한 패션기업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프 라인에 기반을 둔 우리 패션 기업들은 여전히 방관자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몇몇 패션기업 경영자들은 아직도 인터넷을 ‘싸구려’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또 상당수 업체들은 백화점과 대리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눈치를 보느라 소극적인 입장이거나, 벤더를 통해 팔다 남은 ‘재고’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 있는 ‘브랜드’ 이름을 보고 하루 수 만 명의 소비자들이 클릭하는 ‘특 A급’ 상권에 폼 나는 매장을 내는 것은 둘째치고, 팔다 남은 재고를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만난 한 인터넷 쇼핑몰 바이어는 “본사에서 재고만 제대로 공급한다면, 한 쇼핑몰에서만 3~4억원대 매출이 가능하다. 더욱이 판매 기능 외에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고, 제대로 된 상품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해야 한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이 쇼핑몰에서는 판매 수수료는 오프 라인 대리점에 비해 다소 낮지만, 상품 촬영이나 배송까지 쇼핑몰에서 책임지고 있어 대리점에 비해 편의성이나 효율이 높다고 합니다. 오프 라인에 대리점을 개설하듯 온라인 쇼핑몰도 잘 나가는 A급 쇼핑몰을 선택해 제대로 된 대리점을 개설하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시즌을 보내면서 적지 않게 ‘경기’와 ‘날씨’를 탓했습니다. 그리고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혹시 지난해까지 우리 매장에서 옷을 샀던 고객이 올해는 인터넷으로 발길을 돌린 것은 아닐까합니다. 두꺼운 지갑을 여는 대신 인터넷 쇼핑몰을 클릭하는 게 더 쉬우니까요.
정인기 차장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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