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밤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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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오전 10:20:59

며칠 전 인기 사극 <주몽>을 보다가 ‘옥의 티’를 발견했다. 병에 걸린 주몽의 조강지처 예소야가 눈을 감고 가뿐 숨을 몰아쉬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소야의 짙은 쌍꺼풀 위로 가늘지만 분명한 아이라인이 보이는 것이다. 삼국시대에 안경을 쓰고 나온 것도 아니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쌩얼’을 다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간 큰(?) 여배우가 있을리 없기에 이 정도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을 현실에 적용해보면 사태는 심각해진다. 야근을 밥 먹듯 하는 A씨는 얼마 전 새로운 프로젝트를 맞아 벌써 3일 째 밤 10시에 퇴근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면 밤 11시. 클렌징이고 뭐고 입던 옷 그대로 침대로 골인한다. 영업부에 입사한 신입 사원 B씨도 부서 특성상 회식이 잦다. 알코올에 젖은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흐느적거리며 옷을 갈아입지만 클렌징은 생략한다. 이 때 머리 속을 맴도는 생각은 ‘오늘 하루 안 지운다고 뭐 어떠랴’는 안이한 생각이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다. 피부는 낮 동안 자외선과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시달린다. 그렇기 때문에 밤이 되어 잠을 자야 활력을 충전하고 피부 세포를 회복할 수 있다. 김현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밤 10시부터는 클렌징을 지우고 무조건 수면을 취하는 것이 피부에 좋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피부 세포의 재생이 활발한 때이므로 이 시간대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통 밤에 잠을 자게 되면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많이 분비되면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밤 동안은 모세혈관의 혈액 흐름이 좋아지기 때문에 피부의 호흡과 노폐물 배출 기능이 원할하다.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자면 밤새 배출되는 피부 노폐물이 메이크업과 뭉쳐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 피부를 더욱 거칠고 푸석하게 만든다. 특히 아이섀도나 아이라인 같은 눈가 메이크업은 눈가 주름을 깊게 하는 원인이 되며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세균과 곰팡이의 감염이 쉽기 때문에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노화와 주름, 푸석한 피부를 예방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피부 케어는 메이크업을 꼭 지우고 자는 것이다.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오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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