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특성화고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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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오전 9:45:56

매년 수천 명의 고등학생들이 패션 디자이너나 헤어드레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안고 캠퍼스로 향한다. 물론 김동건 아나운서 딸처럼 대학을 포기하고 바로 전문학원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대학을 간다. 대학 치고 패션이나 뷰티 관련 학과가 없는 대학이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무늬만 다를 뿐 비슷비슷한 패션 관련 학과가 같은 대학에 최소 4개 이상인 대학도 상당수다. 그 결과 매년 취업철이 되면 패션 관련 학과 졸업생들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기형적인 취업구조로 인해 대부분 면접 기회조차 잡지 못한다. 기회를 잡은 못한 졸업생들은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거나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을 떠난다. 그것도 여력이 안 되는 졸업생들은 패션학원 강사나 어학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 강사나 여행 가이더로 취업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리고 상념에 빠진다. ‘만약 대학 4년 간 쓴 학비와 용돈, 사교육비를 모두 모아 다른 데 투자했다면…’ 물론 대학 4년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학 4년이 단지 옷을 만드는 기술만 가르친다면 1년이나 6개월 코스의 학원과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 연구원이나 교수가 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단지 옷을 잘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중학생 헤어 디자이너인 강릉 경포여중 김경채 양은 최근 열린 강원도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 눈길을 끌었다. 만 14세 이상만이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에 최연소로 참가한 김양은 11명과 나흘 동안 모두 6개 과제를 겨루는 미용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지난 2001년 국내 최연소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양은 작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뷰티 포럼 2004’ 콘테스트에서 3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전체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2 아시아 월드 미용대회’에서 마네킹 커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만약 김양과 같이 뷰티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중학교 졸업 후 바로 패션·뷰티 특성화고에 입학해 공부한다면 세계적인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 데 있어 튼튼한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특수목적고와 더불어 특성화고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직업분야 특성화고등학교’란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자연 현장 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정의하고 있다. 특성화고는 1996년 처음 도입되어 1999년 부산디자인고 등 4개교 문을 연 이래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71개의 특성화고가 개교했다. 올해도 서울로봇고, 서울관광고 등 7개교가 새로 문을 열었으며, 교육인적자원부는 2010년까지 200개교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특성화고는 학급당 인원이 25∼30명이라는 소수 정예 교육과 산학 겸임교사 임용, 산학연계 등을 통해 입시 위주의 고교 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에 있는 한국경마축산고는 마필 관리 특성화고로 학교마사회와 연계해 마필 지원은 물론 기숙사 신축비로 8억원을 지원받았고 교재도 공동으로 개발했다. 그럼 패션과 뷰티 관련 특성화고 현황은 어떤가. 2005년 4월 현재, 패션이나 뷰티 관련 학과가 설치된 특성화 고교는 전국 71개교 중 부산 한독문화여자고의 패션디자인과, 광주 동일전자정보고 피부미용과, 강원 춘천실업고 패션디자인과와 화장품응용과학과, 강원 홍천정보과학고 미용예술과, 전남 전남미용고 미용과, 경북 경북생활과학고 패션디자인과 등 모두 7개교다. 하지만 특성화고의 핵심인 산학연계 환경에 있어 패션·뷰티 관련 특성화고는 서울이나 대구 등 소비 중심의 대도시에 근접해야 하는데 강원과 전남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 패션·뷰티 관련 특성화고 설립에 가장 유리한 지역은 서울과 대구일 것이다. 수도 서울은 명색이 패션 1번지고, 대구는 국내 최대 섬유·패션단지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에는 2001년에 설립된 선린인터넷고에 이어 올해 서울로봇고, 이대병설미디어고 등 4개교가 새로 설립되어 모두 5개교로 늘었지만 패션·뷰티 특성화고는 없다. 대구도 대구관광고를 비롯해 모두 4개의 특성화고가 있지만 나머지 3개고도 전자통신 및 인터넷 관련 특성화고로 패션·뷰티 특성화고는 전무한 셈이다. 특성화고의 설립 형태는 보통 공립과 사립으로 나뉘며, 모집정원은 24명(한국경마축산고)에서 480명(부산테크노과학고)으로 다양하다. 모집 지역은 전국 단위가 대부분이며 부분적으로 지역별 선발을 한다. 한편 패션·뷰티 특성화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지역별 패션단체나 지자체, 업체가 콘소시엄 형태의 공익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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