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정도 버릇된다?
가+
가-
내실 있는 PIS 2005를 기대하며

2006-02-06 오후 5:46:50

국내 섬유산업을 활성화를 위해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섬산연은 오는 9월에 열리는 프리뷰인서울 홍보를 위해 이달 24일 칭다오에서 전시회 설명회를 갖는다고 한다. 중국 현지의 유력 바이어들에게 전시회를 홍보함은 물론 중국 소재업체들의 전시회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설명회에서는 한국의 섬유·패션 마켓과 세계 패션동향에 대한 주제발표도 이어진다. 그리고 저녁에는 중국의 방적협회 관계자들과 유력 어패럴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만찬회도 갖는다. 올해 초 쿼터제 폐지 이후 중국과 인도 등의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섬산연의 노력은 의미가 크다. 더욱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봉제업체들의 입지를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 대한 섬산연의 정성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섬산연은 이번 행사를 위해 산업자원부로부터 4천여 만원을 지원받았다. 올해부터 국제전시회로서 위상이 격상됨에 따라 해외 홍보비를 지원받는다는 것이다.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다. 주지하다시피 칭다오는 어패럴 봉제공장과 원단업체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생산기지다. 더욱이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공장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하면, 칭다오의 봉제업체는 PIS에 참가할 의사 결정권도 없을뿐더러 한국 소재업체의 실질적인 바이어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섬산연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섬산연측은 중국측 파트너의 입장을고려해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별도의 로드쇼를 준비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하고 칭다오에서는 홍보부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섬산연은 실질적인 홍보 효과를 따지기보다는 중국 에이전트와의 관계 때문에 PIS와는 거리가 있는 중국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욱이 참가 대상과 내용도 애매모호한 세미나와 몇몇 소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만찬회에 정부지원금을 지불해 혈세낭비는 눈에 보듯 뻔하다. 현재 중국은 거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공장’이라는 입지 못지않게 소비시장으로서 잠재력도 적지 않다. 한국의 섬유산업, 특히 소재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거대 소비 시장을 노리는 중국 내수기업들과 거래해야 한다. 당장 손쉽게 보여줄 수 있는 전시 행사보다는 실질적인 바이어들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단순히 행사 일정만 알리는 겉치레보다는 바이어들이 원하는 요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전시한다면 바이어 유치 또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PIS 전시장에 중국 소재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경쟁력이 있는 해외 소재업체들을 참여시켜 국내 업체들과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특히 국내 패션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경쟁력 있는 소재업체 발굴과 육성은 절실하다. 국내 섬유·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섬산연의 실질적인 노력을 기대해 본다.

정인기 차장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