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개념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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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8 오후 4:26:50

최근 2~3년 사이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기존 사업자들은 물론이고 관련 사업 경험이 없었던 회사들도 이 시장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야 브랜드 수가 많아지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웃도어 시장에서 한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동안 오랜 시간의 투자와 노력을 해온 입장에서 본다면 새로운 브랜드들의 성공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렇다면 아웃도어의 어떤 특성 때문에 오랜 시간의 경험과 노력 끝에서야 하나의 브랜드를 정착시킬 수가 있을까?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아웃도어란 무엇인가를 정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재직하는 골드윈코리아에서 「노스페이스」를 런칭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던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등산장비 전문점에서 의류와 용품, 신발을 판매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아웃도어의 개념이 정립되기도 전인 초보적인 단계에서 일부 백화점들은 캐주얼로서의 아웃도어 시장확대를 과도하게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웃도어란 아웃도어 스포츠, 즉 실외에서 하는 비경기 스포츠로서 그 주요 영역은 등산, 탐험, 스키, 스노보드, 기타 레저 등이 그 영역이라 정의하고, 백화점과 전문점의 바이어들을 설득했다. 또한 이것이 아웃도어의 핵심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이것이 「노스페이스」의 제품 개발의 방향이라고 이해시켰다. 지금도 나는 ‘실외에서 하는 비경기 스포츠’라는 영역이 아웃도어의 근간이며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데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아웃도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경기 스포츠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다양한 활동 중 아웃도어의 대표 분야인 등산을 살펴보자. 등산은 단체활동 같지만 지극히 개인적이어서 복장의 통일이 요구되지 않으며, 시간의 제한이 거의 없고, 기후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개개인의 체질, 활동의 특성, 기후의 다양성, 낮과 밤, 고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필요하다. 마라톤과 비교해 본다면, 가장 긴 경기인 마라톤이 2~3시간에 끝나는 것에 비해 짧게는 당일, 길게는 40~60일이 걸리는 8000m급 고산 등반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다. 여기에 산에서의 다양한 활동들 예를 들면 캠핑, 계곡에서의 물놀이, 카누, 암벽등반 등을 포함한다면 그 형태는 더욱 다양해진다. 따라서 아웃도어는 야외 활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포함하는 영역으로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은 다양한 종류의 기능과 활동성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의 의류와 용품은 다양한 기후환경, 지리·지형적 환경, 다양한 인체활동성이라는 매우 많은 변수를 고려하여 생산되어야 하며, 이 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우리가 하나의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데 오랜 시간의 경험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듯이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는 업체에서도 외관적 시장분석에 그치지 말고 아웃도어의 본질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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