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종로는…가족단위 고객 늘어…상권 특성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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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오후 1:36:17

종로상권은 지난달 중순부터 복원공사를 마친 청계천 효과를 미약하게나마 느끼고 있다.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6년째 「로이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순옥 씨는 “청계천 복원 이후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고객은 여전히 20, 30대 젊은 층과 직장인 위주지만 전에 보기 힘들었던 가족단위 고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매출도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폴햄」 매장의 추영민 부점장은 “3주 전부터 유입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오르고 있다. 매장이 좁고 복층으로 돼 있음에도 이 기간 매출이 인근 명동 매장과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인구 증가를 느끼는 것은 패션매장만이 아니다.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 서점가도 체감하고 있다. 종로상권의 패션매장은 관철동 블록으로 5년째 운영 중인 「아이겐포스트」와 「후아유」를 비롯해 「폴햄」「베이직하우스」 「지오지아」 「지오다노」가 위치해 있다. 건너편 와이엠씨에이 블록으로는 「금강제화」 「아디다스」 「랜드로바」 「나이키」 「앤드류스타이」 「에스티코」가 위치해 있다. 또 지하상가에 「비비안」「로이드」 등 이너웨어와 주얼리 매장이 있고, 「마루이너웨어」와「클루」도 얼마 전 오픈했다. 하지만 상권 규모와 유동인구에 비해 패션매장 입점은 저조한 편. 입점이 저조한 이유는 먹거리와 서점가 상권이라는 고정된 이미지와 높은 매장 개설 비용이 원인. 여기에 과거 종로타워 지하에 들어섰던 패션몰 ‘밀레니엄플라자’와 파고다공원 맞은편 쇼핑몰 ‘국일플라자’ 실패로 인한 그릇된 인식도 한몫 한다. 따라서 종로상권 패션매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종로상권과 이곳을 찾는 소비자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된다. 지난 4월 밀레니엄플라자 자리에 문을 연 반디앤루니스는 혁신적인 마케팅과 인테리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김종화 이사는 “종로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새로운 상권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며 “반디앤루니스가 입점하기 전 밀레니엄플라자가 실패했던 것도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조성되어 있는 10여 개의 패션 브랜드 매장으로는 패션상권으로 인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며 규모 문제도 지적했다. 종각지하상가 상인들도 같은 의견을 말했다. 「로이드」 매장을 운영하는 박순옥 씨는 “종각 지하상가에는 81개의 매장이 있다. 하지만 유동인구에 비해 매장 수가 부족하고 패션매장도 많지 않다. 그나마도 란제리, 주얼리, 여성복이다. 주 고객인 20~30대를 수용할 만한 캐주얼 브랜드는 극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차별화된 콘셉트의 캐주얼 브랜드나 보세 매장이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의류 쇼핑 고객들이 인근 명동과 동대문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종로 일대 패션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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