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이 많아짐에 따라 관련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섬유제품 등 단순히 OEM 수출을 위한 전시회에서 벗어나 의류제품과 브랜드 등 참가 범위도 확산되고 있다. 업체들의 노력에 화답하듯 산자부와 중기청 등 관련 기관에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편집자 주>
최근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의 해외 전시회 참여가 활발하다. 일반적으로 해외 전시회에는 OEM 수출을 목적으로 한 섬유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 업체 등으로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3∼4년 동안 정기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고, 사후 마케팅에 투자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디자이너 이상봉 씨는 지난해 파리컬렉션에 참가했다. 컬렉션 참가 4년째였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으며, 본인도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이상봉 씨는 파리컬렉션에 참가하기 전 4년 동안 프레타포르테파리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힘을 기울였다. 전시회 참가를 통해 고정적인 바이어를 확보하고 브랜드도 충분히 알려졌기 때문에 8년이 지난 지금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앞서 톰보이(대표 최형석)의 「톰보이위즈」는 프레타포르테파리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파리 쁘렝땅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다. 내수시장에서 검증된 상품력과 기업 차원의 마케팅 능력이 결합돼 현재 10여 개 현지 백화점에 당당히 입점해 있다.
지난해 9월 말 인터텍스타일상하이에는 국내 50개 소재업체가 참가했다. 지난 2004년에 비해 업체 수는 10개, 부스는 12개가 늘어난 규모였다.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 가운데 70% 이상은 매년 고정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전시회를 통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있다.
오는 4월 5일 상하이에서 개막되는 프리뷰인상하이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초기에는 사스(SAS)와 경험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패션 브랜드와 소재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 채널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섬산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도 「더블유닷」 「EXR」 「슈페리어」 「클리포드」 「꼬즈꼬즈」 등 20여 개 패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권영환 섬산연 전시팀장은 “이미 「온앤온」 「베이직하우스」 「인디안」 「잭니클라우스」 「마루」 「씨」 「머스트비」 등 유력 브랜드들이 프리뷰인상하이 전시회를 통해 중국 내 파트너를 찾거나 브랜드를 알리는 데 도움을 받았다. 산업자원부에서 15억원의 국고를 지원해 마련한 전시회이므로 관련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올해는 내셔널 브랜드 위주로 오프닝 패션쇼를 진행하는 등 철저히 실리 위주로 행사를 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매년 오프닝 쇼를 장식했던 앙드레김 대신 내수 패션시장을 대표하는 내셔널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중 패션업체 간 실질적인 교류에 힘쓰고 있다.
중국시장 참가 비중 확대
올해 전 세계 섬유·패션 관련 전시회는 대략 300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활발하게 참가하는 전시회는 20여 개. 과거에는 인터스토프아시아와 텍스월드 등 소재 관련 전시회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와 프랑스 후즈더넥스트, 프레타포르테 등 패션의류 관련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정된 기반을 갖춘 기업뿐 아니라 해외 전시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싶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참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내셔널 업체 가운데에는 톰보이에 이어 올해 프레타포르테파리 전시회에 아비스타의 영 캐주얼 「탱커스」가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
특히 최근에는 중국 내 전시회 참가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시회인 베이징국제의류박람회를 비롯해 인터텍스타일상하이·베이징, 상하이국제의류박람회, 광저우국제섬유전시회, 심천국제섬유전시회 등 대형 전시장에는 적게는 15개, 많게는 50여 개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당분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년 참가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패션소재협회 류일성 차장은 “2000년 이후 중국 내 전시회는 매년 20% 가량 참가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터텍스타일상하이가 가장 돋보이며 올해도 60여 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